[지금 세계는] 러시아 “도핑과의 전쟁” 독립 기구 신설

<앵커 멘트>

도핑 스캔들로 리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될 뻔했던 러시아가 도핑방지 독립위원회라는 기구까지 만드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을 벗어나기 위해 분주합니다.

독립위원회 초대 위원장은 위원회가 철저히 정부로부터 독립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5년 동안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을 지낸 비탈리 스미르노프...

도핑과의 전쟁을 치를 독립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에 임명됐습니다.

취임 첫 일성은, 독립위원회는 철저히 정부와는 독립된 별개 조직으로 운영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스미르노프(도핑 방지 독립위원회 위원장) : "우리는 정부예산을 요구하지 않을 겁니다. 올림픽위원회로부터 정직한 기부금을 기대할 것입니다."

효율적인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반도핑 정책은 체육부가 아니라 보건부에서 다루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해외 전문가를 반드시 참여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녹취> 스미르노프(도핑 방지 독립위원회 위원장) : "세계반도핑기구나 다른 국제 스포츠 조직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환영합니다."

IOC가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 직전인 지난 22일, 러시아 정부는 도핑방지 독립위원회 신설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세계반도핑기구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러시아 정부가 개입된 조직적인 도핑 샘플 조작이 있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