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긴 자금줄…처벌 공포가 고위층 탈북 부추겨

입력 2016.07.30 (06:10) 수정 2016.07.3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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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같은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잇단 탈북은 대북제재 이후 여러 자금 통로가 끊긴 데서 주요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북한에 보낼 상납액이 줄면서 처벌에 대한 공포로 인해 탈북을 결행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정권으로 흘러들어가는 주요 외화 수입원은 해외 식당과 파견 노동자, 개성공단과 무기거래 등이었습니다.

지난 3월 유엔 결의 2270호 채택과 정부의 독자적 대북제재 조치 이후 해외 북한 식당 손님이 끊기면서 중국과 동남아의 식당 100여 곳 중 30여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연간 4천만 달러의 수입원이 흔들리게 된 겁니다.

50여 개 나라에서 북한 노동자 5만여 명이 벌어들이던 연간 2억 달러의 수입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몰타 등 여러 나라가 북한 노동자의 체류 연장을 허락하지 않는 방식으로 추방 조치를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간 1억 달러가 들어오던 개성공단은 이미 지난 2월 폐쇄됐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감시로 연간 천만 달러에 이르는 무기 수출액도 거의 끊긴 상태입니다.

하지만 충성자금 목표액은 변함이 없는 탓에 외화벌이 책임자들이 신변 위협을 느끼고 탈북을 감행한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전략실장) : "충성자금의 압박에 시달리지만 현장에서는 자금을 모으는 게 쉽지 않은 상태에서 신변의 위협과 공포로 인해 탈북을 감행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 정권이 충성심이 부족하다는 명목으로 책임자들을 처형할 경우 탈북 행렬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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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긴 자금줄…처벌 공포가 고위층 탈북 부추겨
    • 입력 2016-07-30 06:12:07
    • 수정2016-07-30 06:52:2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 같은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잇단 탈북은 대북제재 이후 여러 자금 통로가 끊긴 데서 주요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북한에 보낼 상납액이 줄면서 처벌에 대한 공포로 인해 탈북을 결행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정권으로 흘러들어가는 주요 외화 수입원은 해외 식당과 파견 노동자, 개성공단과 무기거래 등이었습니다.

지난 3월 유엔 결의 2270호 채택과 정부의 독자적 대북제재 조치 이후 해외 북한 식당 손님이 끊기면서 중국과 동남아의 식당 100여 곳 중 30여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연간 4천만 달러의 수입원이 흔들리게 된 겁니다.

50여 개 나라에서 북한 노동자 5만여 명이 벌어들이던 연간 2억 달러의 수입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몰타 등 여러 나라가 북한 노동자의 체류 연장을 허락하지 않는 방식으로 추방 조치를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간 1억 달러가 들어오던 개성공단은 이미 지난 2월 폐쇄됐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감시로 연간 천만 달러에 이르는 무기 수출액도 거의 끊긴 상태입니다.

하지만 충성자금 목표액은 변함이 없는 탓에 외화벌이 책임자들이 신변 위협을 느끼고 탈북을 감행한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전략실장) : "충성자금의 압박에 시달리지만 현장에서는 자금을 모으는 게 쉽지 않은 상태에서 신변의 위협과 공포로 인해 탈북을 감행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 정권이 충성심이 부족하다는 명목으로 책임자들을 처형할 경우 탈북 행렬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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