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뜻 예민해진 진종오, 쉬면서 “삼겹살 먹고 싶다”
입력 2016.08.02 (07:17)
수정 2016.08.0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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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news/2016/08/02/3322133_v46.jpg)
'사격 황제' 진종오(37·KT)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입을 꾹 다문 채 누구와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아무와도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1일(현지시각) 오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슈팅 센터.
진종오는 이곳에서 오는 6일 10m 공기권총, 10일 50m 공기권총 경기에 나선다.
두 종목의 세계기록을 갖고 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 2012년 런던올림픽 10m 공기권총·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진종오다.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총잡이지만 올림픽 경기가 눈앞으로 다가온 까닭에 잔뜩 예민해져 있는 눈치였다.
박병택 사격 대표팀 코치는 "아무리 연습이지만 최고의 집중력을 유지해야 해서 신경이 날카로워지게 마련"이라며 "특히 진종오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많이 받아 짜증이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취재진 4명이 이날 진종오를 만나기 위해 사격장을 찾아갔지만, 그의 상태를 고려해 인터뷰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코치는 "나도 진종오한테 특별히 조언을 해주지 않는다. 최고의 선수에게 기술적인 부문을 얘기하면 괜한 잔소리가 될 것"이라며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오전에 10m 공기권총 훈련을 한 진종오는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코리아 하우스의 한식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운 뒤 오후에는 50m 권총 연습에 매진했다.
그는 50m 권총 격발에 들어가기 전 총을 분해하더니 나사를 조이고 망치 비슷한 도구로 내부를 한참 두드렸다. 이 작업에 10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이런 그를 지켜보던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전날 일화를 소개했다.
진종오는 훈련할 때는 이처럼 다가가기 쉽지 않은 모습으로 돌변하지만, 휴식을 취할 때는 평소 같은 상태로 금세 돌아온다고 한다.
진종오는 입맛을 다시면서 "여기(리우) 다른 건 다 좋은데, 삼겹살을 못 먹어서 아쉽네요"라며 웃었다고 한다.
이에 연맹 관계자가 "리우에는 한식당이 별로 없지만 상파울루에는 많다. 경기 다 끝나면 상파울루에 가서 사 먹어라"고 조언하자 진종오는 대꾸 없이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진종오가 리우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뒤 삼겹살을 구워 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
입을 꾹 다문 채 누구와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아무와도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1일(현지시각) 오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슈팅 센터.
진종오는 이곳에서 오는 6일 10m 공기권총, 10일 50m 공기권총 경기에 나선다.
두 종목의 세계기록을 갖고 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 2012년 런던올림픽 10m 공기권총·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진종오다.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총잡이지만 올림픽 경기가 눈앞으로 다가온 까닭에 잔뜩 예민해져 있는 눈치였다.
박병택 사격 대표팀 코치는 "아무리 연습이지만 최고의 집중력을 유지해야 해서 신경이 날카로워지게 마련"이라며 "특히 진종오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많이 받아 짜증이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취재진 4명이 이날 진종오를 만나기 위해 사격장을 찾아갔지만, 그의 상태를 고려해 인터뷰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코치는 "나도 진종오한테 특별히 조언을 해주지 않는다. 최고의 선수에게 기술적인 부문을 얘기하면 괜한 잔소리가 될 것"이라며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오전에 10m 공기권총 훈련을 한 진종오는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코리아 하우스의 한식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운 뒤 오후에는 50m 권총 연습에 매진했다.
그는 50m 권총 격발에 들어가기 전 총을 분해하더니 나사를 조이고 망치 비슷한 도구로 내부를 한참 두드렸다. 이 작업에 10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이런 그를 지켜보던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전날 일화를 소개했다.
진종오는 훈련할 때는 이처럼 다가가기 쉽지 않은 모습으로 돌변하지만, 휴식을 취할 때는 평소 같은 상태로 금세 돌아온다고 한다.
진종오는 입맛을 다시면서 "여기(리우) 다른 건 다 좋은데, 삼겹살을 못 먹어서 아쉽네요"라며 웃었다고 한다.
이에 연맹 관계자가 "리우에는 한식당이 별로 없지만 상파울루에는 많다. 경기 다 끝나면 상파울루에 가서 사 먹어라"고 조언하자 진종오는 대꾸 없이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진종오가 리우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뒤 삼겹살을 구워 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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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8-02 07:17:31
- 수정2016-08-02 07: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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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황제' 진종오(37·KT)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입을 꾹 다문 채 누구와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아무와도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1일(현지시각) 오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슈팅 센터.
진종오는 이곳에서 오는 6일 10m 공기권총, 10일 50m 공기권총 경기에 나선다.
두 종목의 세계기록을 갖고 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 2012년 런던올림픽 10m 공기권총·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진종오다.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총잡이지만 올림픽 경기가 눈앞으로 다가온 까닭에 잔뜩 예민해져 있는 눈치였다.
박병택 사격 대표팀 코치는 "아무리 연습이지만 최고의 집중력을 유지해야 해서 신경이 날카로워지게 마련"이라며 "특히 진종오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많이 받아 짜증이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취재진 4명이 이날 진종오를 만나기 위해 사격장을 찾아갔지만, 그의 상태를 고려해 인터뷰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코치는 "나도 진종오한테 특별히 조언을 해주지 않는다. 최고의 선수에게 기술적인 부문을 얘기하면 괜한 잔소리가 될 것"이라며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오전에 10m 공기권총 훈련을 한 진종오는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코리아 하우스의 한식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운 뒤 오후에는 50m 권총 연습에 매진했다.
그는 50m 권총 격발에 들어가기 전 총을 분해하더니 나사를 조이고 망치 비슷한 도구로 내부를 한참 두드렸다. 이 작업에 10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이런 그를 지켜보던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전날 일화를 소개했다.
진종오는 훈련할 때는 이처럼 다가가기 쉽지 않은 모습으로 돌변하지만, 휴식을 취할 때는 평소 같은 상태로 금세 돌아온다고 한다.
진종오는 입맛을 다시면서 "여기(리우) 다른 건 다 좋은데, 삼겹살을 못 먹어서 아쉽네요"라며 웃었다고 한다.
이에 연맹 관계자가 "리우에는 한식당이 별로 없지만 상파울루에는 많다. 경기 다 끝나면 상파울루에 가서 사 먹어라"고 조언하자 진종오는 대꾸 없이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진종오가 리우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뒤 삼겹살을 구워 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
입을 꾹 다문 채 누구와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아무와도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1일(현지시각) 오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슈팅 센터.
진종오는 이곳에서 오는 6일 10m 공기권총, 10일 50m 공기권총 경기에 나선다.
두 종목의 세계기록을 갖고 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 2012년 런던올림픽 10m 공기권총·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진종오다.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총잡이지만 올림픽 경기가 눈앞으로 다가온 까닭에 잔뜩 예민해져 있는 눈치였다.
박병택 사격 대표팀 코치는 "아무리 연습이지만 최고의 집중력을 유지해야 해서 신경이 날카로워지게 마련"이라며 "특히 진종오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많이 받아 짜증이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취재진 4명이 이날 진종오를 만나기 위해 사격장을 찾아갔지만, 그의 상태를 고려해 인터뷰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코치는 "나도 진종오한테 특별히 조언을 해주지 않는다. 최고의 선수에게 기술적인 부문을 얘기하면 괜한 잔소리가 될 것"이라며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오전에 10m 공기권총 훈련을 한 진종오는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코리아 하우스의 한식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운 뒤 오후에는 50m 권총 연습에 매진했다.
그는 50m 권총 격발에 들어가기 전 총을 분해하더니 나사를 조이고 망치 비슷한 도구로 내부를 한참 두드렸다. 이 작업에 10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이런 그를 지켜보던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전날 일화를 소개했다.
진종오는 훈련할 때는 이처럼 다가가기 쉽지 않은 모습으로 돌변하지만, 휴식을 취할 때는 평소 같은 상태로 금세 돌아온다고 한다.
진종오는 입맛을 다시면서 "여기(리우) 다른 건 다 좋은데, 삼겹살을 못 먹어서 아쉽네요"라며 웃었다고 한다.
이에 연맹 관계자가 "리우에는 한식당이 별로 없지만 상파울루에는 많다. 경기 다 끝나면 상파울루에 가서 사 먹어라"고 조언하자 진종오는 대꾸 없이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진종오가 리우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뒤 삼겹살을 구워 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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