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잇따른 사고…안전비상

입력 2016.08.02 (07:42) 수정 2016.08.02 (08: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혜승 해설위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공항과 고속도로가 도심을 빠져나가려는 피서객들로 북새통입니다. 지난 주말 인천국제공항에는 하루 20만 명이 넘는 승객들이 드나들어 이용객 수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늘다 보니 늑장 출발과 도착은 예삿일이 돼버렸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특히 믿고 타는 국적 항공기에서 가슴을 쓸어내리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아시아나 항공은 베트남 다낭공항에 착륙하던 중 타이어에 펑크가 나 대체할 타이어를 구할 때 까지 12시간 넘게 출발을 못했습니다. 이틀 뒤 대한항공도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앞바퀴가 터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항공기 엔진에서 불이나 승객들이 탈출하는 소동을 빚은 지 불과 두 달 만에 이어진 사곱니다. 저가 항공사들도 별다르지 않습니다. 진에어는 지난 6월 유압시스템 이상으로 긴급 착륙했는가 하면 여객기 출입문을 제대로 닫지 않고 이륙했다 다시 회항했습니다. 제주항공 역시 기내 압력조절장치 이상으로 급강하해 비상착륙한 적이 있습니다. 인명피해가 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지나칠 일이 아닙니다. 항공기 정비와 운항체계 전반에 걸쳐 허술함은 없는 지 미리 미리 경계하고 책임감 있는 운영과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즐거워야 할 휴가 길이 비극으로 돌변하지 않도록 해상과 육상의 여객 운송에도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대형 참사는 이유 없이 터지는 게 아닙니다. 허술한 부품 하나,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방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해설] 잇따른 사고…안전비상
    • 입력 2016-08-02 08:15:35
    • 수정2016-08-02 08:48:35
    뉴스광장
[정혜승 해설위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공항과 고속도로가 도심을 빠져나가려는 피서객들로 북새통입니다. 지난 주말 인천국제공항에는 하루 20만 명이 넘는 승객들이 드나들어 이용객 수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늘다 보니 늑장 출발과 도착은 예삿일이 돼버렸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특히 믿고 타는 국적 항공기에서 가슴을 쓸어내리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아시아나 항공은 베트남 다낭공항에 착륙하던 중 타이어에 펑크가 나 대체할 타이어를 구할 때 까지 12시간 넘게 출발을 못했습니다. 이틀 뒤 대한항공도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앞바퀴가 터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항공기 엔진에서 불이나 승객들이 탈출하는 소동을 빚은 지 불과 두 달 만에 이어진 사곱니다. 저가 항공사들도 별다르지 않습니다. 진에어는 지난 6월 유압시스템 이상으로 긴급 착륙했는가 하면 여객기 출입문을 제대로 닫지 않고 이륙했다 다시 회항했습니다. 제주항공 역시 기내 압력조절장치 이상으로 급강하해 비상착륙한 적이 있습니다. 인명피해가 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지나칠 일이 아닙니다. 항공기 정비와 운항체계 전반에 걸쳐 허술함은 없는 지 미리 미리 경계하고 책임감 있는 운영과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즐거워야 할 휴가 길이 비극으로 돌변하지 않도록 해상과 육상의 여객 운송에도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대형 참사는 이유 없이 터지는 게 아닙니다. 허술한 부품 하나,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방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