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국 탈북민 지난해보다 15.6% 늘어

입력 2016.08.02 (14:20) 수정 2016.08.0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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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6% 증가했다. 2011년 말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민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통일부는 오늘(2일) 지난달까지 입국한 탈북민 수는 815명(잠정치)으로, 지난해 7월까지 입국한 탈북민 705명보다 15.6% 많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2천 914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탈북민의 수는 이후 2011년 2천 706명, 2012년 1천 502명, 2013년 1천 514명, 2014년 1천 397명, 지난해 1천276명으로 감소세에 있었다. 북한 당국이 북중 접경지역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것이 감소세로 접어든 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과 입국 등 국내로 들어오는 탈북민의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탈북민 숫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북한의 주미 억압과 착취, 경제상황 악화, 해외 파견 노동자들의 동요 등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한다. 또 최근 엘리트 계층 탈북도 속출하고 있어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중국에 오래 머물지 않고 입국하는 탈북자, 이른바 '직행 탈북자'가 늘어났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말했다. 이 당국자는 "과거엔 탈북자들이 3년에서 5년, 10년 정도 중국에 체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직행 탈북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탈북민 증가세를 고려할 때 국내 거주 탈북민의 수는 올해 10월 혹은 11월쯤 3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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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입국 탈북민 지난해보다 15.6% 늘어
    • 입력 2016-08-02 14:20:03
    • 수정2016-08-02 14:44:07
    정치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6% 증가했다. 2011년 말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민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통일부는 오늘(2일) 지난달까지 입국한 탈북민 수는 815명(잠정치)으로, 지난해 7월까지 입국한 탈북민 705명보다 15.6% 많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2천 914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탈북민의 수는 이후 2011년 2천 706명, 2012년 1천 502명, 2013년 1천 514명, 2014년 1천 397명, 지난해 1천276명으로 감소세에 있었다. 북한 당국이 북중 접경지역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것이 감소세로 접어든 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과 입국 등 국내로 들어오는 탈북민의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탈북민 숫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북한의 주미 억압과 착취, 경제상황 악화, 해외 파견 노동자들의 동요 등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한다. 또 최근 엘리트 계층 탈북도 속출하고 있어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중국에 오래 머물지 않고 입국하는 탈북자, 이른바 '직행 탈북자'가 늘어났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말했다. 이 당국자는 "과거엔 탈북자들이 3년에서 5년, 10년 정도 중국에 체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직행 탈북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탈북민 증가세를 고려할 때 국내 거주 탈북민의 수는 올해 10월 혹은 11월쯤 3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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