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SF 아닌 액션물?…속도감 높아진 ‘스타트렉 비욘드’

입력 2016.08.02 (18:39) 수정 2016.08.0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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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분노의 질주'가 가미된 '스타트렉' 시리즈는 어떤 모습일까.

'스타트렉' 시리즈를 리부트한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제작자로 물러나고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연출한 대만 출신 저스틴 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스타트렉 비욘드'가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2009)과 '스타트렉 다크니스'(2013)를 잇는 이번 영화는 '스타트렉'의 상징인 엔터프라이즈호가 파괴되는 충격적인 장면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주탐험을 시작한 지 3년이 된 엔터프라이즈호는 요크타운 행성에 머물면서 수리를 받던 중 한 외계인으로부터 구조요청을 받는다.

그 외계인이 알려준 대로 알타미드 행성으로 향하다가 그만 정체를 알 수 없는 함선으로부터 습격당한다. 엔터프라이즈호는 여러 갈래로 찢기고 비상탈출한 대원들은 알타미드 행성에 불시착한다.

대원의 상당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적에게 포로로 잡히고, 커크 함장을 비롯한 일부만이 이 행성의 낯선 종족 제이라의 도움을 받아 반격을 준비한다.

이번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시리즈 최초로 엔터프라이즈호가 파괴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영화의 주 무대가 엔터프라이즈호에서 알타미드 행성으로 옮겨간다.

대원들이 낯선 행성에서 둘씩 짝을 이뤄 떨어진 덕택에 이들 짝궁간 '케미'를 보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엔터프라이즈호의 리더인 커크 함장과 최연소 천재 항해사 체코프, 감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이성적인 벌칸족 스팍 부함장과 인간미 넘치는 주치의 본즈, 수석 엔지니어 스코티와 스코티를 우연히 구해 준 행성 원주민 종족 제이라가 주고받는 호흡이 영화 전반부를 이끌어간다.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2009),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2011),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2013) 등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흥행을 이끈 린 감독이 이번 영화에서 선보인 속도감 넘치는 연출도 일품이다.

영화 초반과 후반부 나오는 엔터프라이즈호와 떼로 움직이는 적 비행기간 전투 장면은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호쾌한 느낌을 준다.

알타미드 행성에서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이 미지의 적에 붙잡힌 동료 대원을 구출하는 장면은 SF라기보다는 본격적인 액션물에 가깝다. 이 시퀀스에서 커크 함장은 아예 모터사이클을 타고 질주한다. 린 감독의 '분노의 질주'가 연상되는 대목이다.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의 배역에 변동사항은 없다. 기존의 배우들이 고스란히 출연한다.

'토르'와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헤임달 역을 연기한 이드리스 엘바가 미지의 악당 '크롤' 역을,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에서 가젤 역으로 분한 소피아 부텔라가 제이라 역을 맡았다.

긍정적인 모습의 항행사 체코프를 연기한 배우 안톤 옐친이 올 6월 자동차 사고로 숨져 이번 영화는 그의 유작이 됐다.

1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1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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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영화] SF 아닌 액션물?…속도감 높아진 ‘스타트렉 비욘드’
    • 입력 2016-08-02 18:39:29
    • 수정2016-08-02 19:42:08
    연합뉴스
영화 '분노의 질주'가 가미된 '스타트렉' 시리즈는 어떤 모습일까.

'스타트렉' 시리즈를 리부트한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제작자로 물러나고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연출한 대만 출신 저스틴 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스타트렉 비욘드'가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2009)과 '스타트렉 다크니스'(2013)를 잇는 이번 영화는 '스타트렉'의 상징인 엔터프라이즈호가 파괴되는 충격적인 장면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주탐험을 시작한 지 3년이 된 엔터프라이즈호는 요크타운 행성에 머물면서 수리를 받던 중 한 외계인으로부터 구조요청을 받는다.

그 외계인이 알려준 대로 알타미드 행성으로 향하다가 그만 정체를 알 수 없는 함선으로부터 습격당한다. 엔터프라이즈호는 여러 갈래로 찢기고 비상탈출한 대원들은 알타미드 행성에 불시착한다.

대원의 상당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적에게 포로로 잡히고, 커크 함장을 비롯한 일부만이 이 행성의 낯선 종족 제이라의 도움을 받아 반격을 준비한다.

이번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시리즈 최초로 엔터프라이즈호가 파괴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영화의 주 무대가 엔터프라이즈호에서 알타미드 행성으로 옮겨간다.

대원들이 낯선 행성에서 둘씩 짝을 이뤄 떨어진 덕택에 이들 짝궁간 '케미'를 보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엔터프라이즈호의 리더인 커크 함장과 최연소 천재 항해사 체코프, 감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이성적인 벌칸족 스팍 부함장과 인간미 넘치는 주치의 본즈, 수석 엔지니어 스코티와 스코티를 우연히 구해 준 행성 원주민 종족 제이라가 주고받는 호흡이 영화 전반부를 이끌어간다.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2009),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2011),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2013) 등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흥행을 이끈 린 감독이 이번 영화에서 선보인 속도감 넘치는 연출도 일품이다.

영화 초반과 후반부 나오는 엔터프라이즈호와 떼로 움직이는 적 비행기간 전투 장면은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호쾌한 느낌을 준다.

알타미드 행성에서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이 미지의 적에 붙잡힌 동료 대원을 구출하는 장면은 SF라기보다는 본격적인 액션물에 가깝다. 이 시퀀스에서 커크 함장은 아예 모터사이클을 타고 질주한다. 린 감독의 '분노의 질주'가 연상되는 대목이다.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의 배역에 변동사항은 없다. 기존의 배우들이 고스란히 출연한다.

'토르'와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헤임달 역을 연기한 이드리스 엘바가 미지의 악당 '크롤' 역을,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에서 가젤 역으로 분한 소피아 부텔라가 제이라 역을 맡았다.

긍정적인 모습의 항행사 체코프를 연기한 배우 안톤 옐친이 올 6월 자동차 사고로 숨져 이번 영화는 그의 유작이 됐다.

1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1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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