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00조 원 풀어 경기 부양”…효과는?

<앵커 멘트>

아베노믹스가 한계에 직면했다는 비판 속에 아베 정부가 우리돈 300조원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 대책을 내놨습니다.

대규모 재정투입으로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대담한 처방이지만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고 시속 600 km로 시험운전 중인 초고속 리니어 신칸센입니다.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초고속열차 조기 개통은 아베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대규모 인프라 정비의 핵심사업입니다.

눈에 띄는 성과를 내야한다는 아베 총리의 강력한 의지 때문에 경제 대책 전체규모는 300조원대로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아베(일본총리) : "내수를 늘려 경제 회복 궤도를 한층 확실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프라 정비와 지진 피해 복구 등 공공 건설사업과 함께 육아와 간병 대책을 비롯한 사회보장 지원 확대가 주요내용입니다

저소득층 2천 2백만명에게 1인당 16만원 씩 일괄 지급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습니다.

경기부양 목표는 개인소비와 내수 시장을 살려 실질 국내총생산을 1.3%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책 가운데 정부의 직접 지출은 81조원뿐, 나머지는 대부분 민간 기업에 대한 융자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과연 기업들이 실제 투자에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 언론들은 경기부양 대책 전체규모가 너무 부풀려졌다는 지적과 함께 실질적인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