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비리’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압수수색

입력 2016.08.03 (09:36) 수정 2016.08.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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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자택과 관련 업체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대우조선해양 측에 청탁해 이들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과 관련해 압수 수색을 벌인 곳은 10곳에 가깝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 자택과 사무실 두 곳, 관련 업체 2곳이 핵심입니다.

이미 구속기소된 남상태,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 재임 당시 강 전 행장이 각종 경영 비리에 연루된 단서를 검찰이 확보한 겁니다.

<녹취> "(남상태·고재호 前 사장과 관련된 자료들도 있었나요?) ..."

특히 이번 압수수색에 포함된 대구의 한 중소 건설업체는 강 전 행장의 친인척이 대표입니다.

이 업체는 강 전 행장 재임 당시 대우조선해양건설로부터 수십억 원대의 아파트 공사 하도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전남 고흥에 있는 한 바이오업체의 주요 주주는 강 전 행장의 지인.

역시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자금 지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과 이 업체들 사이의 거래에 강 전 행장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대가를 챙긴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만수(前 산업은행장) : "(대우조선해양 특혜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 특별히 할 이야기 없습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대우조선해양의 5조원 대 회계사기 등을 눈 감아줬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특히 강 전 행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검찰의 수사가 전 정권 인사들로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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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비리’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압수수색
    • 입력 2016-08-03 09:39:22
    • 수정2016-08-03 10: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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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자택과 관련 업체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대우조선해양 측에 청탁해 이들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과 관련해 압수 수색을 벌인 곳은 10곳에 가깝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 자택과 사무실 두 곳, 관련 업체 2곳이 핵심입니다.

이미 구속기소된 남상태,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 재임 당시 강 전 행장이 각종 경영 비리에 연루된 단서를 검찰이 확보한 겁니다.

<녹취> "(남상태·고재호 前 사장과 관련된 자료들도 있었나요?) ..."

특히 이번 압수수색에 포함된 대구의 한 중소 건설업체는 강 전 행장의 친인척이 대표입니다.

이 업체는 강 전 행장 재임 당시 대우조선해양건설로부터 수십억 원대의 아파트 공사 하도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전남 고흥에 있는 한 바이오업체의 주요 주주는 강 전 행장의 지인.

역시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자금 지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과 이 업체들 사이의 거래에 강 전 행장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대가를 챙긴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만수(前 산업은행장) : "(대우조선해양 특혜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 특별히 할 이야기 없습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대우조선해양의 5조원 대 회계사기 등을 눈 감아줬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특히 강 전 행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검찰의 수사가 전 정권 인사들로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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