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찰, 野후보 선거사무실 겨냥 ‘몰카’ 설치 논란

입력 2016.08.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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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이 지난 7ㆍ10 참의원 선거 과정에서 야당 후보를 지원하는 단체의 선거대책사무실 주변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3일 전했다.

오이타 현 경찰 등에 따르면 벳푸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은 지난 6월 18일 밤에 야당인 민진당과 사민당 후보를 지원하는 평화운동센터 등이 입주한 건물 부지 내에 들어가 2대의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카메라는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하도록 부지 내 풀더미 속에 설치됐다. 한대는 사무실 출입구 부근, 다른 한대는 주차장 쪽을 향해 있었다.

이들 카메라는 같은 달 24일 풀베기를 하던 업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들 카메라에는 건물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모습이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건물에 입주한 렌고(連合ㆍ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오이타 동부지역협의회 측은 "일반인도 노동상담을 하러 찾아오는 만큼 사생활 침해"라며 강하게 유감을 표시했다.

경찰 측은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 했던 것"이라며 "타인이 관리하는 부지에 무단으로 들어간 것은 부적절했다"고 사과했다.

이 지역 참의원 선거에선 민진당 현역 의원이 1천90표 차이로 여당인 자민당 후보를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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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경찰, 野후보 선거사무실 겨냥 ‘몰카’ 설치 논란
    • 입력 2016-08-03 16:55:55
    국제
일본 경찰이 지난 7ㆍ10 참의원 선거 과정에서 야당 후보를 지원하는 단체의 선거대책사무실 주변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3일 전했다.

오이타 현 경찰 등에 따르면 벳푸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은 지난 6월 18일 밤에 야당인 민진당과 사민당 후보를 지원하는 평화운동센터 등이 입주한 건물 부지 내에 들어가 2대의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카메라는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하도록 부지 내 풀더미 속에 설치됐다. 한대는 사무실 출입구 부근, 다른 한대는 주차장 쪽을 향해 있었다.

이들 카메라는 같은 달 24일 풀베기를 하던 업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들 카메라에는 건물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모습이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건물에 입주한 렌고(連合ㆍ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오이타 동부지역협의회 측은 "일반인도 노동상담을 하러 찾아오는 만큼 사생활 침해"라며 강하게 유감을 표시했다.

경찰 측은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 했던 것"이라며 "타인이 관리하는 부지에 무단으로 들어간 것은 부적절했다"고 사과했다.

이 지역 참의원 선거에선 민진당 현역 의원이 1천90표 차이로 여당인 자민당 후보를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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