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장 히딩크의 4강 세리머니

⊙앵커: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 히딩크 감독의 4강 세리머니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따뜻하게 패자들을 위로하는 덕장 히딩크의 세리머니, 소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의 4강 신화가 결정된 순간 히딩크 감독 역시 특유의 세리머니로 승리의 희열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함께 싸운 경기에서 패한 스페인 선수들을 위로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끝내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보인 모리엔테스를 위로하는 모습에서는 부정마저 엿보입니다.
경기 중 때로는 옷을 벗어던지는 강한 제스처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어낸 명장 히딩크 감독.
그러나 휘슬이 울리면 패자의 아픔까지 어루만지는 덕장으로 변모합니다.
선수들이 환호하는 관중에 답례하는 사이 홀로 운동장을 걸어가는 히딩크 감독.
12번째 선수인 붉은악마에게 피버노바를 선물한 뒤 허리굽혀 인사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승리를 함께 할 줄 아는 지혜가 엿보입니다.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붓지만 경기가 끝난 뒤 패자를 위로하는 히딩크 감독의 행동에서 많은 팬들이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읽어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