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北 미사일 탐지 ‘구멍’…日 “요격체계 강화”

입력 2016.08.04 (21:05) 수정 2016.08.04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3일) 쏜 미사일은 노동 미사일로 추정되는데, 최대 사거리는 1,300km에 이릅니다.

이 미사일을 동해안에서 발사할 경우 도쿄와 주일미군 레이더기지, 한반도 유사시 출동할 미 7함대의 모항, 요코스카 해군기지 등 일본 전역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어제(3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미사일이 실제로 날아오면 요격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일본 내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나신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곳은 황해도입니다.

미사일이 한반도를 가로질러 앞바다에 떨어질 때까지 일본은 요격 미사일 전개도 경보 발령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알지 못한 탓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이즈미 하지메(도쿄 국제대 교수) : "(일본의) 미사일 방어는 아직 발전 단계에 있습니다. 계속해서 발전해야 합니다."

현재 미사일이 한반도 서쪽에서 산을 넘어 올 경우, 미국 등의 레이더와 위성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한 것이 분명하며, 이럴 경우 사전 탐지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나카타니(前 일본 방위성 장관) : "(북한)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일본은 이르면 내년부터 고도 천 km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방어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었습니다.

여기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를 추가 도입해 기존의 패트리엇 미사일과 함께 3단계 요격 체계의 구축을 검토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일본 정부가 미사일 탐지와 요격 능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北 미사일 탐지 ‘구멍’…日 “요격체계 강화”
    • 입력 2016-08-04 21:07:34
    • 수정2016-08-04 22:24:00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3일) 쏜 미사일은 노동 미사일로 추정되는데, 최대 사거리는 1,300km에 이릅니다.

이 미사일을 동해안에서 발사할 경우 도쿄와 주일미군 레이더기지, 한반도 유사시 출동할 미 7함대의 모항, 요코스카 해군기지 등 일본 전역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어제(3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미사일이 실제로 날아오면 요격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일본 내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나신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곳은 황해도입니다.

미사일이 한반도를 가로질러 앞바다에 떨어질 때까지 일본은 요격 미사일 전개도 경보 발령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알지 못한 탓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이즈미 하지메(도쿄 국제대 교수) : "(일본의) 미사일 방어는 아직 발전 단계에 있습니다. 계속해서 발전해야 합니다."

현재 미사일이 한반도 서쪽에서 산을 넘어 올 경우, 미국 등의 레이더와 위성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한 것이 분명하며, 이럴 경우 사전 탐지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나카타니(前 일본 방위성 장관) : "(북한)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일본은 이르면 내년부터 고도 천 km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방어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었습니다.

여기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를 추가 도입해 기존의 패트리엇 미사일과 함께 3단계 요격 체계의 구축을 검토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일본 정부가 미사일 탐지와 요격 능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