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단체에 휴대폰 다단계 사기로 20억 ‘꿀꺽’

입력 2016.08.05 (06:38) 수정 2016.08.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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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 다단계 판매로 인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선교봉사단체 회원들에게 최대 170배의 이윤을 주겠다며 다단계 방식으로 휴대전화를 판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만 만 5천 명, 빼돌린 돈은 20억 원이 넘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선교봉사단체 사무실.

한 중년 남성이 휴대전화 개통 안내 입간판을 놓고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합니다.

<녹취> 다단계 업체 강사(음성변조) : "알뜰폰 하나 사놓고 50이나 100만 원을 계속 받는 거예요. 대박이죠."

휴대전화를 12만 원에 개통하면 단계별로 마진을 지급해 한 사람 당 최고 170배까지 준다면서 가입자들을 속였습니다.

<녹취> 휴대폰 다단계 피해자(음성변조) : "(기한은) 어느 정도 있는데 8,190만 원을 탄다고 했거든요?"

선교단체 대표 49살 전 모 씨는 이런 방법으로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만 5천여 명을 끌어모았습니다.

빼돌린 돈만 21억여 원입니다.

<인터뷰> 심기수(서울 구로경찰서 지능팀장) : "휴대폰 가지고 사업을 하게 되면 굉장히 수익이 날 것처럼 얘기하면 사람들이 굉장히 수긍합니다."

마진을 노리고 다단계 판매업체를 통해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사람은 매월 2만 명가량, 시장 규모는 연간 2천억 원 정도입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휴대전화 다단계업체 회원의 일 년 치 평균 수당은 78만 원입니다.

<인터뷰> 서영진(서울YMCA 시민사회운동부) : "저희한테 들어온 민원들이나 이런 것들을 봤을 때는 수익을 실질적으로 발생하기 어렵습니다."

소비자 피해가 이어지자 방송통신위원회는 다단계 개통 영업에 대한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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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교단체에 휴대폰 다단계 사기로 20억 ‘꿀꺽’
    • 입력 2016-08-05 06:42:45
    • 수정2016-08-05 14:31:0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휴대전화 다단계 판매로 인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선교봉사단체 회원들에게 최대 170배의 이윤을 주겠다며 다단계 방식으로 휴대전화를 판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만 만 5천 명, 빼돌린 돈은 20억 원이 넘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선교봉사단체 사무실.

한 중년 남성이 휴대전화 개통 안내 입간판을 놓고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합니다.

<녹취> 다단계 업체 강사(음성변조) : "알뜰폰 하나 사놓고 50이나 100만 원을 계속 받는 거예요. 대박이죠."

휴대전화를 12만 원에 개통하면 단계별로 마진을 지급해 한 사람 당 최고 170배까지 준다면서 가입자들을 속였습니다.

<녹취> 휴대폰 다단계 피해자(음성변조) : "(기한은) 어느 정도 있는데 8,190만 원을 탄다고 했거든요?"

선교단체 대표 49살 전 모 씨는 이런 방법으로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만 5천여 명을 끌어모았습니다.

빼돌린 돈만 21억여 원입니다.

<인터뷰> 심기수(서울 구로경찰서 지능팀장) : "휴대폰 가지고 사업을 하게 되면 굉장히 수익이 날 것처럼 얘기하면 사람들이 굉장히 수긍합니다."

마진을 노리고 다단계 판매업체를 통해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사람은 매월 2만 명가량, 시장 규모는 연간 2천억 원 정도입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휴대전화 다단계업체 회원의 일 년 치 평균 수당은 78만 원입니다.

<인터뷰> 서영진(서울YMCA 시민사회운동부) : "저희한테 들어온 민원들이나 이런 것들을 봤을 때는 수익을 실질적으로 발생하기 어렵습니다."

소비자 피해가 이어지자 방송통신위원회는 다단계 개통 영업에 대한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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