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일 ‘사드 보복’ 엄포…北 미사일엔 뒷짐

입력 2016.08.05 (12:37) 수정 2016.08.0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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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관영매체들이 총동원해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보복하겠다며 연일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사실상 뒷짐을 지고 있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CCTV와 인민일보 등 관영매체들이 사드 배치를 놓고 연일 맹비난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이젠 한류의 진출도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사드로 인한 중한 관계 긴장은 반드시 중국 내 한류를 심하게 훼손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신문은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세계 최대 시장은 바로 중국이라면서, 한류 스타가 사드 배치의 희생양이 되어도 이는 한국이 자초한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실제로 오는 6일 예정이던 한류스타 김우빈과 배수지의 베이징 팬 미팅 행사가 연기됐는데, 주최측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힘 때문에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두고 "사드 배치로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한류가 중국 당국의 보복 표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한국인의 상용 비자와 관련한 초청장 발급 대행업체의 자격을 취소한 것도 우리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에 비해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뒤늦은 성명을 통해 '관련국들의 냉정'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규탄 성명에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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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연일 ‘사드 보복’ 엄포…北 미사일엔 뒷짐
    • 입력 2016-08-05 12:43:41
    • 수정2016-08-05 13: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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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관영매체들이 총동원해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보복하겠다며 연일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사실상 뒷짐을 지고 있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CCTV와 인민일보 등 관영매체들이 사드 배치를 놓고 연일 맹비난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이젠 한류의 진출도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사드로 인한 중한 관계 긴장은 반드시 중국 내 한류를 심하게 훼손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신문은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세계 최대 시장은 바로 중국이라면서, 한류 스타가 사드 배치의 희생양이 되어도 이는 한국이 자초한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실제로 오는 6일 예정이던 한류스타 김우빈과 배수지의 베이징 팬 미팅 행사가 연기됐는데, 주최측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힘 때문에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두고 "사드 배치로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한류가 중국 당국의 보복 표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한국인의 상용 비자와 관련한 초청장 발급 대행업체의 자격을 취소한 것도 우리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에 비해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뒤늦은 성명을 통해 '관련국들의 냉정'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규탄 성명에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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