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모친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구속기소

입력 2016.08.05 (16:42) 수정 2016.08.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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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던 고령의 모친을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가 구속기소됐다.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지난달 7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자신의 집에서 치매를 앓던 모친 A(78)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최모(59)씨를 최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안양지청은 최 씨가 모친 A 씨를 주먹으로 때린 사실 외에 목을 조른 흔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최 씨는 경찰에 이어 검찰 수사에서도 모친을 주먹으로 때린 사실을 인정했으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모친 A씨의 시신에서 목을 조를 때 생기는 경부압박에 의한 손상이 발견된 데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는 모친 A씨를 때린 다음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장례식장에 연락했고,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A씨의 얼굴에 멍 자국을 발견한 장례식장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해 긴급체포됐다.

당시 최씨는 "어머니가 왜 돌아가셨는지 모르겠다"며 횡설수설했으나 부검 결과 A씨가 뇌출혈 등으로 인해 숨진 사실이 확인됐고, 경찰은 최씨로부터 식사 도중 모친을 폭행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최씨는 당시 경찰에 "어머니께 식사를 차려드렸지만, 요강 뚜껑을 식탁 위에 올리는 등 이상행동을 했다"며 "평소 어머니를 모시며 힘든 점이 많았는데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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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모친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구속기소
    • 입력 2016-08-05 16:42:23
    • 수정2016-08-05 17:40:22
    사회
치매를 앓던 고령의 모친을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가 구속기소됐다.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지난달 7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자신의 집에서 치매를 앓던 모친 A(78)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최모(59)씨를 최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안양지청은 최 씨가 모친 A 씨를 주먹으로 때린 사실 외에 목을 조른 흔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최 씨는 경찰에 이어 검찰 수사에서도 모친을 주먹으로 때린 사실을 인정했으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모친 A씨의 시신에서 목을 조를 때 생기는 경부압박에 의한 손상이 발견된 데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는 모친 A씨를 때린 다음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장례식장에 연락했고,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A씨의 얼굴에 멍 자국을 발견한 장례식장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해 긴급체포됐다.

당시 최씨는 "어머니가 왜 돌아가셨는지 모르겠다"며 횡설수설했으나 부검 결과 A씨가 뇌출혈 등으로 인해 숨진 사실이 확인됐고, 경찰은 최씨로부터 식사 도중 모친을 폭행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최씨는 당시 경찰에 "어머니께 식사를 차려드렸지만, 요강 뚜껑을 식탁 위에 올리는 등 이상행동을 했다"며 "평소 어머니를 모시며 힘든 점이 많았는데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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