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첫선…양현석 “투애니원과 차별화하지 않았다”

입력 2016.08.08 (17:34) 수정 2016.08.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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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애니원과 차별화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YG스러운' 팀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가 투애니원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8일 베일을 벗었다.

YG의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블랙핑크 쇼케이스에 참석해 투애니원과의 차별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양 대표는 "투애니원 등 다른 걸그룹과 다르게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며 "같은 옷을 다른 사람이 입으면 느낌이 다른 것처럼 블랙핑크는 7년 전 탄생한 투애니원과 얼굴과 목소리가 다르니 지금 버전으로 가장 YG스러운 팀을 만들려 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지난 20년간 YG가 빅뱅과 투애니원 등의 팀을 선보이며 외모보다는 실력에 치중했다면 이번에는 이러한 YG의 기본 성향을 탈피해 외모가 예쁘면서 실력도 좋은 팀을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몇 년 전 외모가 예쁘면서 실력도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블랙핑크를 그런 콘셉트로 만드느라 시간이 걸렸죠. YG가 온 길에서 조금 틀었지만 귀여운 콘셉트의 음악을 하고 싶진 않았어요. YG의 음악색은 지켜가고 싶었죠."

YG가 '야심작'이라고 표현하며 자신감을 나타낸 이 팀은 제니, 지수, 리사, 로제 등 4명으로 구성됐다. 평균연령 만 19세로 길게는 6년, 짧게는 4년간 YG에서 트레이닝 받았다.

지수는 에픽하이, '하이 수현' 뮤직비디오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뉴질랜드에서 유학한 제니는 지드래곤의 2집 타이틀곡 '블랙'에, 호주에서 태어난 로제는 지드래곤의 '결국'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바 있다. 태국 출신 멤버인 리사는 YG에서 약 5년간 연습생 생활을 했다. 멤버들은 영어는 물론 일본어, 태국어 등 여러 언어를 구사한다.

양 대표는 걸그룹을 선보이겠다고 공표한 이후 4년이란 시간이 걸린 이유도 밝혔다.

그는 "YG 스태프와 소속 가수가 모두 만족하는 콘텐츠를 내놓을 때 팬들도 만족한다"며 "팬들에게 욕을 좀 먹더라도 완벽한 콘텐츠를 만들려 했다.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대중을 설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4인조로 멤버를 구성한데 대해 "항상 넷이 어울려 다니더라"며 "멤버 간에 마음이 맞는 게 가장 중요했고 매월 평가를 하면서 넷의 그림이 괜찮다고 생가했다. 빅뱅도 10년을 함께 할 수 있는 건 다섯 멤버의 조합이 좋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블랙핑크는 YG의 테디가 프로듀싱한 데뷔 싱글음반 '스퀘어 원'(SQUARE ONE) 수록곡 2곡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붐바야'는 폭염을 시원하게 날려줄 강렬한 리듬의 에너지 넘치는 곡이며, '휘파람'은 몽환적이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를 담은 힙합곡이다.

멤버들은 "오랜 연습 기간을 거쳐서 데뷔하게 돼 떨리고 설레이면서도 긴장된다"며 "블랙핑크 만의 색깔로 채워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수는 이어 "최대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며 "회사 선배들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라이브와 춤을 더 연습할 것"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멤버들이 인터뷰 자리에서 긴장감이 역력하자 양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투애니원이 2년 전부터 활동하기 곤란해 블랙핑크가 YG의 걸그룹 대표 주자로 나오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딸 초등학교 입학식에 온 것처럼 걱정되고 불안합니다. 하지만 무대만 올라가면 한숨 놓을 것 같아요. 이 친구들의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고 싶어 무대에 빨리 세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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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8 17:34:42
    • 수정2016-08-08 17:38:14
    연합뉴스
"투애니원과 차별화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YG스러운' 팀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가 투애니원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8일 베일을 벗었다.

YG의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블랙핑크 쇼케이스에 참석해 투애니원과의 차별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양 대표는 "투애니원 등 다른 걸그룹과 다르게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며 "같은 옷을 다른 사람이 입으면 느낌이 다른 것처럼 블랙핑크는 7년 전 탄생한 투애니원과 얼굴과 목소리가 다르니 지금 버전으로 가장 YG스러운 팀을 만들려 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지난 20년간 YG가 빅뱅과 투애니원 등의 팀을 선보이며 외모보다는 실력에 치중했다면 이번에는 이러한 YG의 기본 성향을 탈피해 외모가 예쁘면서 실력도 좋은 팀을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몇 년 전 외모가 예쁘면서 실력도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블랙핑크를 그런 콘셉트로 만드느라 시간이 걸렸죠. YG가 온 길에서 조금 틀었지만 귀여운 콘셉트의 음악을 하고 싶진 않았어요. YG의 음악색은 지켜가고 싶었죠."

YG가 '야심작'이라고 표현하며 자신감을 나타낸 이 팀은 제니, 지수, 리사, 로제 등 4명으로 구성됐다. 평균연령 만 19세로 길게는 6년, 짧게는 4년간 YG에서 트레이닝 받았다.

지수는 에픽하이, '하이 수현' 뮤직비디오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뉴질랜드에서 유학한 제니는 지드래곤의 2집 타이틀곡 '블랙'에, 호주에서 태어난 로제는 지드래곤의 '결국'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바 있다. 태국 출신 멤버인 리사는 YG에서 약 5년간 연습생 생활을 했다. 멤버들은 영어는 물론 일본어, 태국어 등 여러 언어를 구사한다.

양 대표는 걸그룹을 선보이겠다고 공표한 이후 4년이란 시간이 걸린 이유도 밝혔다.

그는 "YG 스태프와 소속 가수가 모두 만족하는 콘텐츠를 내놓을 때 팬들도 만족한다"며 "팬들에게 욕을 좀 먹더라도 완벽한 콘텐츠를 만들려 했다.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대중을 설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4인조로 멤버를 구성한데 대해 "항상 넷이 어울려 다니더라"며 "멤버 간에 마음이 맞는 게 가장 중요했고 매월 평가를 하면서 넷의 그림이 괜찮다고 생가했다. 빅뱅도 10년을 함께 할 수 있는 건 다섯 멤버의 조합이 좋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블랙핑크는 YG의 테디가 프로듀싱한 데뷔 싱글음반 '스퀘어 원'(SQUARE ONE) 수록곡 2곡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붐바야'는 폭염을 시원하게 날려줄 강렬한 리듬의 에너지 넘치는 곡이며, '휘파람'은 몽환적이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를 담은 힙합곡이다.

멤버들은 "오랜 연습 기간을 거쳐서 데뷔하게 돼 떨리고 설레이면서도 긴장된다"며 "블랙핑크 만의 색깔로 채워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수는 이어 "최대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며 "회사 선배들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라이브와 춤을 더 연습할 것"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멤버들이 인터뷰 자리에서 긴장감이 역력하자 양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투애니원이 2년 전부터 활동하기 곤란해 블랙핑크가 YG의 걸그룹 대표 주자로 나오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딸 초등학교 입학식에 온 것처럼 걱정되고 불안합니다. 하지만 무대만 올라가면 한숨 놓을 것 같아요. 이 친구들의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고 싶어 무대에 빨리 세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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