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큰 곤충산업…자원 확보 허술

입력 2016.08.09 (06:44) 수정 2016.08.09 (07: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그동안'벌레'로만 여겨졌던 곤충이 신성장 동력의 소재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세계 곤충 산업 규모가 4년 뒤 38조 원대로 커질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우리 정부도 곤충을 농업분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데요,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합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록달록한 나비들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눈길로 곤충을 만져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정규(초등학생) : "책에서 보던걸 실제로 봐서 더 실감나고 또 신기하고 그렇구요."

아쉽게도 이 나비들은 모두 수입한 나비입니다.

국내 토종 나비들은 화려함이 열대지방 나비들보다 못해 전시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꽃가루를 날라 토마토가 열매 맺는걸 돕는 뒤영벌도 외국이 고향입니다.

곤충은 최근 미래 식량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전시나 교육, 친환경 농업 분야에서도 가치가 높습니다.

그런데 겨울이 긴 우리 나라는 열대성 기후인 동남아나 남미에 비해 곤충의 다양성이 떨어집니다.

까다로운 검역절차 때문에 외국 곤충 확보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손종윤(호서직업전문학교 애완동물학부 교수) : "생태계를 생각하면 검역은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검역을 받을 때마다 어떨 때는 되고 어떨 때는 안되고 이렇게 돼서 곤충이 폐사하거나..."

일본은 해외에서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를 들여와 국내서 키우는 방식으로 애완곤충 시장을 20조원 대로 키웠고, 인도네시아는 서로 다른 색깔의 나비를 교미시킨뒤 표본으로 만들어 100만원이 넘는 값에 팔고 있습니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곤충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체계적인 육성과 제도 정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잠재력 큰 곤충산업…자원 확보 허술
    • 입력 2016-08-09 06:56:06
    • 수정2016-08-09 07:30:1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그동안'벌레'로만 여겨졌던 곤충이 신성장 동력의 소재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세계 곤충 산업 규모가 4년 뒤 38조 원대로 커질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우리 정부도 곤충을 농업분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데요,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합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록달록한 나비들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눈길로 곤충을 만져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정규(초등학생) : "책에서 보던걸 실제로 봐서 더 실감나고 또 신기하고 그렇구요."

아쉽게도 이 나비들은 모두 수입한 나비입니다.

국내 토종 나비들은 화려함이 열대지방 나비들보다 못해 전시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꽃가루를 날라 토마토가 열매 맺는걸 돕는 뒤영벌도 외국이 고향입니다.

곤충은 최근 미래 식량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전시나 교육, 친환경 농업 분야에서도 가치가 높습니다.

그런데 겨울이 긴 우리 나라는 열대성 기후인 동남아나 남미에 비해 곤충의 다양성이 떨어집니다.

까다로운 검역절차 때문에 외국 곤충 확보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손종윤(호서직업전문학교 애완동물학부 교수) : "생태계를 생각하면 검역은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검역을 받을 때마다 어떨 때는 되고 어떨 때는 안되고 이렇게 돼서 곤충이 폐사하거나..."

일본은 해외에서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를 들여와 국내서 키우는 방식으로 애완곤충 시장을 20조원 대로 키웠고, 인도네시아는 서로 다른 색깔의 나비를 교미시킨뒤 표본으로 만들어 100만원이 넘는 값에 팔고 있습니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곤충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체계적인 육성과 제도 정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