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심장 느끼며’ 신부 입장…“감동 결혼”

입력 2016.08.09 (23:32) 수정 2016.08.09 (23: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10년 전 아버지를 여읜 미국 여성의 결혼식장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숨진 아버지의 심장을 기증받은 노인이 아버지 대신 신부의 손을 잡아주러 참석한 겁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결혼식장에 들어서는 신부.

하지만 신부의 손을 잡아준 사람은 신부의 아버지가 아닙니다.

10년 전에 숨진 아버지의 심장을 기증받은 72살의 노인입니다.

신부의 아버지는 10년전 강도의 총에 맞아 숨졌고 가족들은 장기기증을 결심했습니다.

<녹취> 아서 토마스(심장 이식 수혜자) : "마이크 씨(신부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저 역시 죽음의 문턱에 있었어요. 며칠 안에 심장을 기증받지 못하면 죽을 처지였어요."

가족들은 심장을 이식받은 토마스 씨와 가끔 편지를 주고받기는 했지만 실제로 만난 적은 없었습니다.

결혼식을 앞두고 신부는 용기를 내서 토마스 씨에게 청첩장을 보냈습니다.

<인터뷰> 아서 토마스(심장 이식 수혜자) : "'저희 아버지의 심장에 토마스 씨 안에서 뛰고 있어요. 가능하시다면 저와 함께 결혼식장에 입장해 주시겠어요?'라고 편지를 썼더라고요."

토마스 씨는 기꺼이 뉴저지에서 피츠버그까지 찾아왔습니다.

<녹취> "정말 감사해요."

그렇게 신부는 10년 만에 아버지의 심장박동을 느꼈습니다.

<녹취> 제니 스테판(신부) : "아버지가 여기 계신 것 같아요. 오늘 아버지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해요."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버지 심장 느끼며’ 신부 입장…“감동 결혼”
    • 입력 2016-08-09 23:35:05
    • 수정2016-08-09 23:39:16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10년 전 아버지를 여읜 미국 여성의 결혼식장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숨진 아버지의 심장을 기증받은 노인이 아버지 대신 신부의 손을 잡아주러 참석한 겁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결혼식장에 들어서는 신부.

하지만 신부의 손을 잡아준 사람은 신부의 아버지가 아닙니다.

10년 전에 숨진 아버지의 심장을 기증받은 72살의 노인입니다.

신부의 아버지는 10년전 강도의 총에 맞아 숨졌고 가족들은 장기기증을 결심했습니다.

<녹취> 아서 토마스(심장 이식 수혜자) : "마이크 씨(신부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저 역시 죽음의 문턱에 있었어요. 며칠 안에 심장을 기증받지 못하면 죽을 처지였어요."

가족들은 심장을 이식받은 토마스 씨와 가끔 편지를 주고받기는 했지만 실제로 만난 적은 없었습니다.

결혼식을 앞두고 신부는 용기를 내서 토마스 씨에게 청첩장을 보냈습니다.

<인터뷰> 아서 토마스(심장 이식 수혜자) : "'저희 아버지의 심장에 토마스 씨 안에서 뛰고 있어요. 가능하시다면 저와 함께 결혼식장에 입장해 주시겠어요?'라고 편지를 썼더라고요."

토마스 씨는 기꺼이 뉴저지에서 피츠버그까지 찾아왔습니다.

<녹취> "정말 감사해요."

그렇게 신부는 10년 만에 아버지의 심장박동을 느꼈습니다.

<녹취> 제니 스테판(신부) : "아버지가 여기 계신 것 같아요. 오늘 아버지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해요."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