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어린이집 차량 사고…2살 남아 숨져

입력 2016.08.10 (19:17) 수정 2016.08.1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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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 속에 4살 어린이가 통학차량에 방치된 사건이 발생한 게 불과 10여 일 전인데요,

이번에는 전남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서 두 살배기 어린이가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김채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 통학 차량이 도착하고, 차에서 내린 2살 박 모 군이 주변을 살피며 홀로 서 있습니다.

박 군이 뒤에 있는 것을 모르는 운전자가 차량을 후진하더니 박 군을 치고 맙니다.

박 군은 머리와 배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녹취> 출동 119 구급대원 : "의식, 호흡, 맥박 다 없었고요. 계속 출혈이 되고. 심폐소생술 하면서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했지만)…"

사고를 낸 통학 차량은 박 군 등 어린이 10명과 인솔 교사 1명을 태우고, 사고 나기 3분 전 어린이집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인솔 교사는 다른 아이 9명을 데리고 이미 어린이집 안으로 들어가 버린 상태였습니다.

통학 차량 동승교사와 어린이집 마중 교사 두 명이 아이들을 인솔하도록 한 매뉴얼이 또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통학 차량에는 뒤쪽 장애물을 알리는 감지기가 장착돼 있었지만, 차량을 운전했던 원장 송 모 씨는 경고음을 듣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경위/전남 여수경찰서 교통조사계) : "운전자가 후방을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일단 그쪽에 중점을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원장 송 씨를 안전운전의무 불이행 혐의로 입건하고, 송 씨와 인솔 교사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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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어린이집 차량 사고…2살 남아 숨져
    • 입력 2016-08-10 19:21:27
    • 수정2016-08-10 19: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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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 속에 4살 어린이가 통학차량에 방치된 사건이 발생한 게 불과 10여 일 전인데요,

이번에는 전남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서 두 살배기 어린이가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김채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 통학 차량이 도착하고, 차에서 내린 2살 박 모 군이 주변을 살피며 홀로 서 있습니다.

박 군이 뒤에 있는 것을 모르는 운전자가 차량을 후진하더니 박 군을 치고 맙니다.

박 군은 머리와 배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녹취> 출동 119 구급대원 : "의식, 호흡, 맥박 다 없었고요. 계속 출혈이 되고. 심폐소생술 하면서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했지만)…"

사고를 낸 통학 차량은 박 군 등 어린이 10명과 인솔 교사 1명을 태우고, 사고 나기 3분 전 어린이집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인솔 교사는 다른 아이 9명을 데리고 이미 어린이집 안으로 들어가 버린 상태였습니다.

통학 차량 동승교사와 어린이집 마중 교사 두 명이 아이들을 인솔하도록 한 매뉴얼이 또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통학 차량에는 뒤쪽 장애물을 알리는 감지기가 장착돼 있었지만, 차량을 운전했던 원장 송 모 씨는 경고음을 듣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경위/전남 여수경찰서 교통조사계) : "운전자가 후방을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일단 그쪽에 중점을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원장 송 씨를 안전운전의무 불이행 혐의로 입건하고, 송 씨와 인솔 교사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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