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뇌삼 ‘국산 산양삼’ 둔갑 유통

입력 2016.08.10 (21:36) 수정 2016.08.10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값싼 중국 장뇌삼을 국내산 산양삼, 즉 우리나라 산에서 재배한 고급 삼이라고 속여 팔아온 이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다섯달 동안 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뇌삼 상자가 쌓인 사무실을 경찰이 압수수색합니다.

<녹취> 유통업자(음성변조) : "(이게 산양삼이에요?) 그럼 뭐예요? 산양삼이지."

하지만 모두 중국 장뇌삼 종이었습니다.

중국 현지 가격으로 한뿌리에 5천 원 정도면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적발된 심마니와 유통업자 등 4명은 뿌리당 20만원의 고급 산양삼이라는 가짜 감정서를 만든 다음 이를 저렴하게 판다고 속였습니다.

한 뿌리에 8만원 이상 씩 받아 총 1억3천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삼을 직접 재배한다는 곳을 조사했지만 해당 종을 키운 흔적은 없었습니다.

<녹취> 단속 경찰관 : "싹대(줄기)가 그렇게 굵게 올라오는데 그 싹대만 봐도 벌써 표시가 그냥 나는데..."

중국 장뇌삼은 국산 산양삼보다 뿌리가 확연히 굵고 뿌리 위쪽 줄기에 마디가 선명한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전병성(한국임업진흥원 선임연구원) : "크기가 좋다고 해서 약성(약효)이 좋은 게 아니고 우리나라 산양삼 자체가 중국산보다 월등히 (크기가) 적은 경향이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장뇌삼이 중국에서 들여온 것인지, 종자를 가져와 국내에서 재배한 것인지, 정확한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장뇌삼 ‘국산 산양삼’ 둔갑 유통
    • 입력 2016-08-10 21:37:55
    • 수정2016-08-10 21:56:24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값싼 중국 장뇌삼을 국내산 산양삼, 즉 우리나라 산에서 재배한 고급 삼이라고 속여 팔아온 이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다섯달 동안 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뇌삼 상자가 쌓인 사무실을 경찰이 압수수색합니다.

<녹취> 유통업자(음성변조) : "(이게 산양삼이에요?) 그럼 뭐예요? 산양삼이지."

하지만 모두 중국 장뇌삼 종이었습니다.

중국 현지 가격으로 한뿌리에 5천 원 정도면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적발된 심마니와 유통업자 등 4명은 뿌리당 20만원의 고급 산양삼이라는 가짜 감정서를 만든 다음 이를 저렴하게 판다고 속였습니다.

한 뿌리에 8만원 이상 씩 받아 총 1억3천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삼을 직접 재배한다는 곳을 조사했지만 해당 종을 키운 흔적은 없었습니다.

<녹취> 단속 경찰관 : "싹대(줄기)가 그렇게 굵게 올라오는데 그 싹대만 봐도 벌써 표시가 그냥 나는데..."

중국 장뇌삼은 국산 산양삼보다 뿌리가 확연히 굵고 뿌리 위쪽 줄기에 마디가 선명한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전병성(한국임업진흥원 선임연구원) : "크기가 좋다고 해서 약성(약효)이 좋은 게 아니고 우리나라 산양삼 자체가 중국산보다 월등히 (크기가) 적은 경향이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장뇌삼이 중국에서 들여온 것인지, 종자를 가져와 국내에서 재배한 것인지, 정확한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