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코앞인데…과수 농가 새떼 쫓기 안간힘

입력 2016.08.11 (06:52) 수정 2016.08.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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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이 지속되는 요즘 과수 농가들은 때 아닌 새떼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열매를 쪼아 먹는 새 떼를 쫓기 위해, 최첨단 장비부터 깡통까지 동원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과 출하가 한창인 과수원입니다.

사과에 무언가가 파먹은 흔적이 생겼습니다.

이처럼 상품성을 잃은 사과는 한 그루 걸러 하나꼴로 발견됩니다.

모두 새가 쪼아 먹은 겁니다.

<인터뷰> 윤보근(과수원 운영 농가) : "새가 하나만 찍어서 먹으면 상관이 없는데, 하나찍고 다른 것 찍고 다른 거 찍다 보니까 피해가 좀 많이 크죠."

이 때문에 과수원 마다 농민들이 폭염 속에 때 아닌 새떼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깡통을 매단 줄을 주기적으로 흔들어 새 떼를 쫓고.

요란하게 몸을 흔드는 행사장 풍선도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최첨단 장비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고주파 조류 퇴치기는 새들이 싫어하는 최대 50kHz의 초음파로 새를 쫓아냅니다.

<인터뷰> 정은혜(과수 농가 농민) : "와서 오래 못 버티고 나가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많이 피해가 줄어드는 것 같아요."

지난 3년 동안, '까치'로 인한 농작물 피해 규모는 전국적으로 50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윤중근(과수 재배 농민) : "고라니나 돼지나 그런 것들은 유해조사 퇴치하는 분들이 계신데, 새 같은 분들은 안 계십니다."

반복되는 새들과의 힘겨운 싸움에 폭염으로 메마른 농민들은 마음은 더더욱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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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확기 코앞인데…과수 농가 새떼 쫓기 안간힘
    • 입력 2016-08-11 07:13:38
    • 수정2016-08-11 08: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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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이 지속되는 요즘 과수 농가들은 때 아닌 새떼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열매를 쪼아 먹는 새 떼를 쫓기 위해, 최첨단 장비부터 깡통까지 동원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과 출하가 한창인 과수원입니다.

사과에 무언가가 파먹은 흔적이 생겼습니다.

이처럼 상품성을 잃은 사과는 한 그루 걸러 하나꼴로 발견됩니다.

모두 새가 쪼아 먹은 겁니다.

<인터뷰> 윤보근(과수원 운영 농가) : "새가 하나만 찍어서 먹으면 상관이 없는데, 하나찍고 다른 것 찍고 다른 거 찍다 보니까 피해가 좀 많이 크죠."

이 때문에 과수원 마다 농민들이 폭염 속에 때 아닌 새떼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깡통을 매단 줄을 주기적으로 흔들어 새 떼를 쫓고.

요란하게 몸을 흔드는 행사장 풍선도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최첨단 장비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고주파 조류 퇴치기는 새들이 싫어하는 최대 50kHz의 초음파로 새를 쫓아냅니다.

<인터뷰> 정은혜(과수 농가 농민) : "와서 오래 못 버티고 나가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많이 피해가 줄어드는 것 같아요."

지난 3년 동안, '까치'로 인한 농작물 피해 규모는 전국적으로 50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윤중근(과수 재배 농민) : "고라니나 돼지나 그런 것들은 유해조사 퇴치하는 분들이 계신데, 새 같은 분들은 안 계십니다."

반복되는 새들과의 힘겨운 싸움에 폭염으로 메마른 농민들은 마음은 더더욱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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