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권주자들 울산-부산 합동연설회…‘친노·친문’ 표심 공략

입력 2016.08.11 (16:11) 수정 2016.08.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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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민주 당권주자들은 11일(오늘) 울산과 부산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친노·친문' 표심을 적극 공략하는 등 당권 경쟁을 이어갔다.

더민주 김상곤·이종걸·추미애 당권 후보들은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일제히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또는 문재인 전 대표와의 인연을 언급하면서 이른바 '친노·친문'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먼저 연설에 나선 추미애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온다"며, "노 전 대통령은 재직 시절 세 번씩이나 (저에게) 장관으로 입각을 제의해줬다"고 소개했다. 이어 "힘을 하나로 모아서, 통합의 힘으로 3기 민주주의 정부를 만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는 사이 그분(노 전 대통령)은 떠났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어 추 후보는 "새로운 바람을 느낀다. 더이상 분열 말고 통합해야 한다는 통합 바람, 당이 더이상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바람, 더이상 패배는 용납 못한다는 필승 바람"이라며 "변화의 바람으로 (당 대표가 돼)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단상에 오른 김상곤 후보는 "우리가 정권교체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강력한 대선주자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왜 친문-비문, 주류-비주류를 언급합니까. 왜 보수의 덫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후보는 "평당원이 당 대표가 되는 정당, 혁신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꾸는 정당. 그리고 정권교체 위해서 무한정 확장하는 정당. 바로 그런 정당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걸 후보도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소수파 대통령 후보를 따랐다.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승리의 드라마를 겪었다"고 언급하면서, "당시 수행실장으로, 당시 선대위원장이었던 문재인 전 대표를 봤던 기억도 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함께하면 강하다. 강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민주는 안은 물론이고 더민주를 넘어서 함께하고, 강해지는 정당, 더민주를 넘어서 승리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부산 합동 연설회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표는 행사장을 돌며 당권 후보들과 차례로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지금 우리당은 변화도 필요하고, 단합도 필요하고, 확장도 필요하다"면서, "그 힘들을 모아서 정권교체를 해내야 한다. 어떤 지도부가 바람직한지 아마 우리 당원들이 현명하게 선택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울산 합동 연설회에서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 울산의 지역 경제가 어려워진 점을 언급하면서 저마다 노동자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김상곤 후보는 "지난 7월 울산의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며, "울산이 어렵다. 민생 복지를 울산부터 시작하겠다"며, "조선산업과 석유화학 산업의 발전을 이루고 노동자를 지키겠다. 공정한 울산 경제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후보는 "무능한 새누리당 정권에 의해서 경제가 망가졌다"며, "울산의 조선업 하청 근로자는 거의 해고됐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여당을 비판해 표심을 자극했다.

추미애 후보는 "조선 강국 울산의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울산 시민과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총선 민심을 제대로 받들어서 대기업 경영진과 정부의 책임을 철저하게 따져 묻겠다"고 약속했다.

더민주는 이날 연이어 열린 울산과 부산 합동 연설회 등 오는 21일까지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참여하는 연설회를 차례로 연 뒤,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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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8-11 20: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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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민주 당권주자들은 11일(오늘) 울산과 부산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친노·친문' 표심을 적극 공략하는 등 당권 경쟁을 이어갔다.

더민주 김상곤·이종걸·추미애 당권 후보들은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일제히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또는 문재인 전 대표와의 인연을 언급하면서 이른바 '친노·친문'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먼저 연설에 나선 추미애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온다"며, "노 전 대통령은 재직 시절 세 번씩이나 (저에게) 장관으로 입각을 제의해줬다"고 소개했다. 이어 "힘을 하나로 모아서, 통합의 힘으로 3기 민주주의 정부를 만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는 사이 그분(노 전 대통령)은 떠났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어 추 후보는 "새로운 바람을 느낀다. 더이상 분열 말고 통합해야 한다는 통합 바람, 당이 더이상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바람, 더이상 패배는 용납 못한다는 필승 바람"이라며 "변화의 바람으로 (당 대표가 돼)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단상에 오른 김상곤 후보는 "우리가 정권교체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강력한 대선주자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왜 친문-비문, 주류-비주류를 언급합니까. 왜 보수의 덫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후보는 "평당원이 당 대표가 되는 정당, 혁신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꾸는 정당. 그리고 정권교체 위해서 무한정 확장하는 정당. 바로 그런 정당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걸 후보도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소수파 대통령 후보를 따랐다.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승리의 드라마를 겪었다"고 언급하면서, "당시 수행실장으로, 당시 선대위원장이었던 문재인 전 대표를 봤던 기억도 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함께하면 강하다. 강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민주는 안은 물론이고 더민주를 넘어서 함께하고, 강해지는 정당, 더민주를 넘어서 승리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부산 합동 연설회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표는 행사장을 돌며 당권 후보들과 차례로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지금 우리당은 변화도 필요하고, 단합도 필요하고, 확장도 필요하다"면서, "그 힘들을 모아서 정권교체를 해내야 한다. 어떤 지도부가 바람직한지 아마 우리 당원들이 현명하게 선택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울산 합동 연설회에서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 울산의 지역 경제가 어려워진 점을 언급하면서 저마다 노동자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김상곤 후보는 "지난 7월 울산의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며, "울산이 어렵다. 민생 복지를 울산부터 시작하겠다"며, "조선산업과 석유화학 산업의 발전을 이루고 노동자를 지키겠다. 공정한 울산 경제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후보는 "무능한 새누리당 정권에 의해서 경제가 망가졌다"며, "울산의 조선업 하청 근로자는 거의 해고됐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여당을 비판해 표심을 자극했다.

추미애 후보는 "조선 강국 울산의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울산 시민과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총선 민심을 제대로 받들어서 대기업 경영진과 정부의 책임을 철저하게 따져 묻겠다"고 약속했다.

더민주는 이날 연이어 열린 울산과 부산 합동 연설회 등 오는 21일까지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참여하는 연설회를 차례로 연 뒤,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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