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이모’ 4살 조카 상습 학대 확인

입력 2016.08.11 (17:11) 수정 2016.08.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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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살 난 조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이모가 아이를 상습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두 달 전부터 조카를 혼자 돌봐온 이모는 지적장애 3급에 우울증으로 병원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4살 난 조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6살 최 모 씨.

최 씨는 어제 조카가 설사를 해 침대보를 더럽히자, 화가 나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욕실에서 씻기다 아이 머리를 욕조 물 속에 여러 번 담갔다고 자백했습니다.

<녹취> 피의자 최모 씨 : "(왜 그랬어요?) 분노조절이 잘 안돼요. (어제만 그랬나요, 다른 때도 그랬나요?) 다른 때도 그랬어요."

경찰은 최 씨의 학대가 상습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 아이의 머리와 가슴 등 여러 곳에 멍 자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달 말에는 최 씨가 조카의 팔을 발로 밟아 골절상을 입혔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최씨가 지난 2013년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았고,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아이 엄마인 동생이 다른 지역에 취업하면서 두달 전부터 최씨 혼자 조카를 돌봐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장재(전남 나주경찰서 수사과장) : "멍 자국은 지금 다발성으로 나타나는데, 어떻게 해서 언제 생긴건지는 확인이 안 됐고요. 부검을 통해서 확인이 될 것으로..."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는 한편 최 씨에 대해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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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증 이모’ 4살 조카 상습 학대 확인
    • 입력 2016-08-11 17:23:00
    • 수정2016-08-11 17: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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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살 난 조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이모가 아이를 상습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두 달 전부터 조카를 혼자 돌봐온 이모는 지적장애 3급에 우울증으로 병원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4살 난 조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6살 최 모 씨.

최 씨는 어제 조카가 설사를 해 침대보를 더럽히자, 화가 나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욕실에서 씻기다 아이 머리를 욕조 물 속에 여러 번 담갔다고 자백했습니다.

<녹취> 피의자 최모 씨 : "(왜 그랬어요?) 분노조절이 잘 안돼요. (어제만 그랬나요, 다른 때도 그랬나요?) 다른 때도 그랬어요."

경찰은 최 씨의 학대가 상습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 아이의 머리와 가슴 등 여러 곳에 멍 자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달 말에는 최 씨가 조카의 팔을 발로 밟아 골절상을 입혔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최씨가 지난 2013년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았고,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아이 엄마인 동생이 다른 지역에 취업하면서 두달 전부터 최씨 혼자 조카를 돌봐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장재(전남 나주경찰서 수사과장) : "멍 자국은 지금 다발성으로 나타나는데, 어떻게 해서 언제 생긴건지는 확인이 안 됐고요. 부검을 통해서 확인이 될 것으로..."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는 한편 최 씨에 대해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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