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영국 피신처서 성범죄 혐의 조사받을 것”

입력 2016.08.11 (19:54) 수정 2016.08.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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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사법당국이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서 폭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4)를 만나 성범죄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고 에콰도르 정부가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콰도르 외무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스웨덴 사법당국 관리들과 어산지 간 면담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은 에콰도르 정부 서한이 스웨덴 사법당국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면담이 수주일 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웨덴 사법당국은 어산지에 대해 성범죄 혐의로 국제 수배령을 내려놓은 상태다. 그에게 적용된 성범죄 시효는 2020년까지다.

어산지는 스웨덴으로 송환돼 성범죄 조사를 받게 되면 결국 미국으로 송환돼 기밀자료 공개 혐의로 법정에 설 것을 우려하면서 피신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스웨덴 사법당국이 어산지를 미국에 송환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해준다면 어산지를 스웨덴으로 송환하는 데 협조하겠다면서,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 내에 거처를 마련해 어산지를 보호해왔다.

앞서 유엔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은 지난 2월 어산지가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 실질적으로 갇혀 있는 '자의적 구금' 상태에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자의적 구금 종식, 신체와 이동의 자유 존중, 보상을 받을 권리 부여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영국과 스웨덴은 구속력 없는 결정이라며, 이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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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산지, 영국 피신처서 성범죄 혐의 조사받을 것”
    • 입력 2016-08-11 19:54:22
    • 수정2016-08-11 19:57:12
    국제
스웨덴 사법당국이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서 폭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4)를 만나 성범죄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고 에콰도르 정부가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콰도르 외무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스웨덴 사법당국 관리들과 어산지 간 면담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은 에콰도르 정부 서한이 스웨덴 사법당국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면담이 수주일 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웨덴 사법당국은 어산지에 대해 성범죄 혐의로 국제 수배령을 내려놓은 상태다. 그에게 적용된 성범죄 시효는 2020년까지다.

어산지는 스웨덴으로 송환돼 성범죄 조사를 받게 되면 결국 미국으로 송환돼 기밀자료 공개 혐의로 법정에 설 것을 우려하면서 피신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스웨덴 사법당국이 어산지를 미국에 송환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해준다면 어산지를 스웨덴으로 송환하는 데 협조하겠다면서,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 내에 거처를 마련해 어산지를 보호해왔다.

앞서 유엔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은 지난 2월 어산지가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 실질적으로 갇혀 있는 '자의적 구금' 상태에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자의적 구금 종식, 신체와 이동의 자유 존중, 보상을 받을 권리 부여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영국과 스웨덴은 구속력 없는 결정이라며, 이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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