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 충격파…진정한 변화가 관건

입력 2016.08.11 (21:24) 수정 2016.08.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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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북한은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합니다.

공단 근로자 상당수는 뿔뿔이 흩어졌고, 남은 근로자는 생계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개성공단 중단 여파를 고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개성에 가족을 둔 한 탈북자는 최근 전화 통화에서 가족들의 생계가 막막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른 공단 근로자들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인터뷰> 김○○(2014년 말 탈북) : "먹고사는 게 한심하고...개성공단 운영될 땐 전기도 괜찮고 식량도 괜찮았는데. 지금 거기 노동자들이 일자리가 없어가지고 장사 하루벌이 식으로 한다고 하더라고요."

공단 근로자 5만 4천 여명 가운데 많은 수는 다른 지역 공장이나 평양 등의 건설 공사장 등으로 재배치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구나 지난 6달 동안 우리 돈 6백억원이 넘는 알짜배기 현금 수입이 사라지면서 김정은 통치자금도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북한 경제가 받는 유무형의 충격은 더 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경제연구소 부소장) : "북한이 수출을 통해서 연간 벌어들이는 순이익의 약 10% 정도의 비용이 날아감으로써 북한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원산 등 동해나 서해지역의 특구 건설은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추진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성공단 가동중단은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북한이 자초한 만큼 진정한 교류와 협력의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의 본질적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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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경제 충격파…진정한 변화가 관건
    • 입력 2016-08-11 21:25:07
    • 수정2016-08-11 22: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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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북한은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합니다.

공단 근로자 상당수는 뿔뿔이 흩어졌고, 남은 근로자는 생계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개성공단 중단 여파를 고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개성에 가족을 둔 한 탈북자는 최근 전화 통화에서 가족들의 생계가 막막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른 공단 근로자들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인터뷰> 김○○(2014년 말 탈북) : "먹고사는 게 한심하고...개성공단 운영될 땐 전기도 괜찮고 식량도 괜찮았는데. 지금 거기 노동자들이 일자리가 없어가지고 장사 하루벌이 식으로 한다고 하더라고요."

공단 근로자 5만 4천 여명 가운데 많은 수는 다른 지역 공장이나 평양 등의 건설 공사장 등으로 재배치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구나 지난 6달 동안 우리 돈 6백억원이 넘는 알짜배기 현금 수입이 사라지면서 김정은 통치자금도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북한 경제가 받는 유무형의 충격은 더 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경제연구소 부소장) : "북한이 수출을 통해서 연간 벌어들이는 순이익의 약 10% 정도의 비용이 날아감으로써 북한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원산 등 동해나 서해지역의 특구 건설은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추진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성공단 가동중단은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북한이 자초한 만큼 진정한 교류와 협력의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의 본질적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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