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배려 ‘그늘막’…시원한 ‘감동’ 이어져

입력 2016.08.12 (12:40) 수정 2016.08.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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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폭염 때문에 건널목 앞에서 잠깐 기다리는 것도 힘들 때가 많죠.

충북에서는 땡볕이 내리쬐는 곳에 그늘막을 세워주는 운동이 시작됐는데, 공무원부터 일반 주민들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해 시원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땡볕에 노출된 사람들이 종이로, 휴대전화로 햇빛을 가려보고, 그늘로 몸을 피합니다.

하지만 길 건너 그늘막 안은 사정이 다릅니다.

양산을 내리고 숨을 고르고, 아이와 눈 맞출 여유도 생깁니다.

<인터뷰> 이은주(충북 청주시) : "천국이에요. 천국. 바람도 불고 시원하고 좋아요."

몇몇 주민센터 공무원들이 행사용 천막을 교차로 그늘막으로 내어놓은 게 시작이었는데, 천막 수가 턱없이 모자라자, 인근 기관.단체에서 천막 세워주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서인수(00새마을금고 이사장) : "동사무소에서 다 못하는 걸 우리가 도와서 한 번 해보자고..."

천막 안과 밖의 온도를 직접 재 보겠습니다.

천막 밖은 37도를 넘어서는데요.

천막 안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3~4 도가량 기온이 뚝 떨어집니다.

도시와 비교해 여력이 없는 시골 마을에서는 천막 사업을 하는 부부가 무료로 그늘막을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염혜경(천막 기부자) : "다 돈이고 한 달 두 달 있으면 그만큼 수익은 될 테지만, 내가 조금만 힘들면 주민들이 쉴 수 있으니까..."

남을 생각한 '작은 배려'가 '시원한 감동'으로 이어져, 숨 막히는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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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배려 ‘그늘막’…시원한 ‘감동’ 이어져
    • 입력 2016-08-12 13:00:15
    • 수정2016-08-12 13: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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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폭염 때문에 건널목 앞에서 잠깐 기다리는 것도 힘들 때가 많죠.

충북에서는 땡볕이 내리쬐는 곳에 그늘막을 세워주는 운동이 시작됐는데, 공무원부터 일반 주민들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해 시원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땡볕에 노출된 사람들이 종이로, 휴대전화로 햇빛을 가려보고, 그늘로 몸을 피합니다.

하지만 길 건너 그늘막 안은 사정이 다릅니다.

양산을 내리고 숨을 고르고, 아이와 눈 맞출 여유도 생깁니다.

<인터뷰> 이은주(충북 청주시) : "천국이에요. 천국. 바람도 불고 시원하고 좋아요."

몇몇 주민센터 공무원들이 행사용 천막을 교차로 그늘막으로 내어놓은 게 시작이었는데, 천막 수가 턱없이 모자라자, 인근 기관.단체에서 천막 세워주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서인수(00새마을금고 이사장) : "동사무소에서 다 못하는 걸 우리가 도와서 한 번 해보자고..."

천막 안과 밖의 온도를 직접 재 보겠습니다.

천막 밖은 37도를 넘어서는데요.

천막 안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3~4 도가량 기온이 뚝 떨어집니다.

도시와 비교해 여력이 없는 시골 마을에서는 천막 사업을 하는 부부가 무료로 그늘막을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염혜경(천막 기부자) : "다 돈이고 한 달 두 달 있으면 그만큼 수익은 될 테지만, 내가 조금만 힘들면 주민들이 쉴 수 있으니까..."

남을 생각한 '작은 배려'가 '시원한 감동'으로 이어져, 숨 막히는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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