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① 인천 월미은하레일, 결국 고철 됐다

입력 2016.08.12 (21:38) 수정 2016.08.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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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금을 8백억 원 넘게 들인 인천 '월미은하레일' 사업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한 번 써보지도 못한 차량들이 고철로 폐기될 신세가 됐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월미은하레일 월미공원역입니다.

역사 안으로 들어가자 한 량에 8억원이 넘는 철도 차량들이 여기저기에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 2010년 6월 레일시설이 완공됐지만 이 차량들은 단 한 차례도 운행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익(민간 모노레일사 대표) : "대단히 중대한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고, 지금 현장을 보듯이 현재도 부실공사와 하자가 진행되고 있거든요."

사업이 원점으로 재검토 되면서 인천교통공사는 이달 말까지 차량 10량을 해체해 고철로 팔기로 했습니다.

관리비 우려로 전시도 못하고 폐기 처분되는 이 차량 제작에 88억원이 들어갔지만 폐기과정에도 또 돈이 소모됩니다.

아직 선로에 있는 이 차량을 철거하려면 크레인과 트레일러 등을 불러야하기 때문에 1량당 8백만 원 정도가 들어갑니다.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소형 모노레일로 재단장할 계획이지만, 하자보수 등에 190억 원을 추가로 들여야 합니다.

사실상 사업이 무산되면서 6년째 개통을 기다려 온 관광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유진(충남 천안시) : "관광명소로 잘 쓰일 수도 있었던 시설을 이제 아무 것도 못쓰고 이렇게 남아서 너무 안타까워요."

수백억원을 들여 인천 월미도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계획된 야심작이 세금만 먹고만 고철덩어리가 됐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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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① 인천 월미은하레일, 결국 고철 됐다
    • 입력 2016-08-12 21:38:54
    • 수정2016-08-12 21: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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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금을 8백억 원 넘게 들인 인천 '월미은하레일' 사업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한 번 써보지도 못한 차량들이 고철로 폐기될 신세가 됐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월미은하레일 월미공원역입니다.

역사 안으로 들어가자 한 량에 8억원이 넘는 철도 차량들이 여기저기에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 2010년 6월 레일시설이 완공됐지만 이 차량들은 단 한 차례도 운행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익(민간 모노레일사 대표) : "대단히 중대한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고, 지금 현장을 보듯이 현재도 부실공사와 하자가 진행되고 있거든요."

사업이 원점으로 재검토 되면서 인천교통공사는 이달 말까지 차량 10량을 해체해 고철로 팔기로 했습니다.

관리비 우려로 전시도 못하고 폐기 처분되는 이 차량 제작에 88억원이 들어갔지만 폐기과정에도 또 돈이 소모됩니다.

아직 선로에 있는 이 차량을 철거하려면 크레인과 트레일러 등을 불러야하기 때문에 1량당 8백만 원 정도가 들어갑니다.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소형 모노레일로 재단장할 계획이지만, 하자보수 등에 190억 원을 추가로 들여야 합니다.

사실상 사업이 무산되면서 6년째 개통을 기다려 온 관광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유진(충남 천안시) : "관광명소로 잘 쓰일 수도 있었던 시설을 이제 아무 것도 못쓰고 이렇게 남아서 너무 안타까워요."

수백억원을 들여 인천 월미도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계획된 야심작이 세금만 먹고만 고철덩어리가 됐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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