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제 인생 모토가 인생 3막이지 않습니까? 막 퍼주고, 막 끼워주고, 막 디씨해주고…"
영화 '터널'의 주인공 정수(하정우)가 자동차를 타고 터널에 진입하기 전 고객과 나눈 전화통화의 일부다. 큰 계약을 따내자 정수는 전화로 "감사하다"를 연발하며 고개를 조아린다.
정수의 직업은 기아자동차 자동차 판매원. 짧은 대화이지만, 재난이 닥치기 전 샐러리맨으로서의 평범한 삶을 엿보게 해준다.
정수의 직업이 굳이 기아차 자동차 판매원인 이유가 궁금해진다. 원작인 동명의 소설에서는 원자력발전소 직원으로 나온다.
김성훈 감독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정수가 터널 안에 갇혔을 때 손전등, 손톱깎이 등을 사용하는데, 차 안에 그런 것들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직업을 찾다 보니 자동차 영업사원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세일즈맨이라는 직업과 초반 생생한 대사가 저절로 떠오른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의 친형이 실제 기아차 직원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현재 현대·기아차 홍보실에 근무하는 그의 형은 한때 영업본부에서 판촉을 담당해 자동차 트렁크에 볼펜처럼 고객들에게 줄 간단한 사은품을 항상 싣고 다녔다고 한다.
하정우와 김 감독과의 첫 만남에 대한 뒷얘기도 흥미롭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은 3년 전 하와이 공항의 입국심사장. 하정우는 영화 '암살' 촬영 중 일주일간 하와이로 휴가를 떠났고, 김 감독은 영화제 참석을 위해 하와이를 찾았다. 김 감독이 먼저 하정우에게 인사를 하면서 통성명을 했다. 이후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하정우는 김 감독의 전작 '끝까지 간다'를 재미있게 본 뒤 '감각이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게 인연이 됐는지 김 감독은 이후 시나리오를 하정우에게 건넸고, 하정우는 곧바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터널'은 평범한 가장이 어느 날 갑자기 무너져내린 터널 속에 갇히면서 사투를 벌이는 영화. 개봉 3일 만인 12일 현재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쌍천만' 영화인 '베테랑', '암살'과 비슷한 흥행 속도다.
영화 '터널'의 주인공 정수(하정우)가 자동차를 타고 터널에 진입하기 전 고객과 나눈 전화통화의 일부다. 큰 계약을 따내자 정수는 전화로 "감사하다"를 연발하며 고개를 조아린다.
정수의 직업은 기아자동차 자동차 판매원. 짧은 대화이지만, 재난이 닥치기 전 샐러리맨으로서의 평범한 삶을 엿보게 해준다.
정수의 직업이 굳이 기아차 자동차 판매원인 이유가 궁금해진다. 원작인 동명의 소설에서는 원자력발전소 직원으로 나온다.
김성훈 감독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정수가 터널 안에 갇혔을 때 손전등, 손톱깎이 등을 사용하는데, 차 안에 그런 것들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직업을 찾다 보니 자동차 영업사원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세일즈맨이라는 직업과 초반 생생한 대사가 저절로 떠오른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의 친형이 실제 기아차 직원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현재 현대·기아차 홍보실에 근무하는 그의 형은 한때 영업본부에서 판촉을 담당해 자동차 트렁크에 볼펜처럼 고객들에게 줄 간단한 사은품을 항상 싣고 다녔다고 한다.
하정우와 김 감독과의 첫 만남에 대한 뒷얘기도 흥미롭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은 3년 전 하와이 공항의 입국심사장. 하정우는 영화 '암살' 촬영 중 일주일간 하와이로 휴가를 떠났고, 김 감독은 영화제 참석을 위해 하와이를 찾았다. 김 감독이 먼저 하정우에게 인사를 하면서 통성명을 했다. 이후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하정우는 김 감독의 전작 '끝까지 간다'를 재미있게 본 뒤 '감각이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게 인연이 됐는지 김 감독은 이후 시나리오를 하정우에게 건넸고, 하정우는 곧바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터널'은 평범한 가장이 어느 날 갑자기 무너져내린 터널 속에 갇히면서 사투를 벌이는 영화. 개봉 3일 만인 12일 현재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쌍천만' 영화인 '베테랑', '암살'과 비슷한 흥행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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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터널’서 하정우가 자동차 판매원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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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8-13 08:23:07
"사장님, 제 인생 모토가 인생 3막이지 않습니까? 막 퍼주고, 막 끼워주고, 막 디씨해주고…"
영화 '터널'의 주인공 정수(하정우)가 자동차를 타고 터널에 진입하기 전 고객과 나눈 전화통화의 일부다. 큰 계약을 따내자 정수는 전화로 "감사하다"를 연발하며 고개를 조아린다.
정수의 직업은 기아자동차 자동차 판매원. 짧은 대화이지만, 재난이 닥치기 전 샐러리맨으로서의 평범한 삶을 엿보게 해준다.
정수의 직업이 굳이 기아차 자동차 판매원인 이유가 궁금해진다. 원작인 동명의 소설에서는 원자력발전소 직원으로 나온다.
김성훈 감독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정수가 터널 안에 갇혔을 때 손전등, 손톱깎이 등을 사용하는데, 차 안에 그런 것들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직업을 찾다 보니 자동차 영업사원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세일즈맨이라는 직업과 초반 생생한 대사가 저절로 떠오른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의 친형이 실제 기아차 직원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현재 현대·기아차 홍보실에 근무하는 그의 형은 한때 영업본부에서 판촉을 담당해 자동차 트렁크에 볼펜처럼 고객들에게 줄 간단한 사은품을 항상 싣고 다녔다고 한다.
하정우와 김 감독과의 첫 만남에 대한 뒷얘기도 흥미롭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은 3년 전 하와이 공항의 입국심사장. 하정우는 영화 '암살' 촬영 중 일주일간 하와이로 휴가를 떠났고, 김 감독은 영화제 참석을 위해 하와이를 찾았다. 김 감독이 먼저 하정우에게 인사를 하면서 통성명을 했다. 이후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하정우는 김 감독의 전작 '끝까지 간다'를 재미있게 본 뒤 '감각이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게 인연이 됐는지 김 감독은 이후 시나리오를 하정우에게 건넸고, 하정우는 곧바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터널'은 평범한 가장이 어느 날 갑자기 무너져내린 터널 속에 갇히면서 사투를 벌이는 영화. 개봉 3일 만인 12일 현재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쌍천만' 영화인 '베테랑', '암살'과 비슷한 흥행 속도다.
영화 '터널'의 주인공 정수(하정우)가 자동차를 타고 터널에 진입하기 전 고객과 나눈 전화통화의 일부다. 큰 계약을 따내자 정수는 전화로 "감사하다"를 연발하며 고개를 조아린다.
정수의 직업은 기아자동차 자동차 판매원. 짧은 대화이지만, 재난이 닥치기 전 샐러리맨으로서의 평범한 삶을 엿보게 해준다.
정수의 직업이 굳이 기아차 자동차 판매원인 이유가 궁금해진다. 원작인 동명의 소설에서는 원자력발전소 직원으로 나온다.
김성훈 감독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정수가 터널 안에 갇혔을 때 손전등, 손톱깎이 등을 사용하는데, 차 안에 그런 것들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직업을 찾다 보니 자동차 영업사원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세일즈맨이라는 직업과 초반 생생한 대사가 저절로 떠오른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의 친형이 실제 기아차 직원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현재 현대·기아차 홍보실에 근무하는 그의 형은 한때 영업본부에서 판촉을 담당해 자동차 트렁크에 볼펜처럼 고객들에게 줄 간단한 사은품을 항상 싣고 다녔다고 한다.
하정우와 김 감독과의 첫 만남에 대한 뒷얘기도 흥미롭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은 3년 전 하와이 공항의 입국심사장. 하정우는 영화 '암살' 촬영 중 일주일간 하와이로 휴가를 떠났고, 김 감독은 영화제 참석을 위해 하와이를 찾았다. 김 감독이 먼저 하정우에게 인사를 하면서 통성명을 했다. 이후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하정우는 김 감독의 전작 '끝까지 간다'를 재미있게 본 뒤 '감각이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게 인연이 됐는지 김 감독은 이후 시나리오를 하정우에게 건넸고, 하정우는 곧바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터널'은 평범한 가장이 어느 날 갑자기 무너져내린 터널 속에 갇히면서 사투를 벌이는 영화. 개봉 3일 만인 12일 현재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쌍천만' 영화인 '베테랑', '암살'과 비슷한 흥행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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