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슬람 성직자 총격 사망…‘증오범죄’인가?

입력 2016.08.14 (13:49) 수정 2016.08.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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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이슬람 성직자가 대낮에 괴한의 총격에 숨졌다.

AP통신과 CBS 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이슬람 성직자 마울라마 아콘지(55)와 그의 측근 타람 우딘(64)이 13일(현지시간) 오후 2시쯤 뉴욕시 퀸스 오존 파크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서 나오다가 괴한이 쏜 총을 맞고 병원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CBS 뉴스에 희생자들이 이날 오후 1시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총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숨진 아콘지가 이끌었던 이슬람 사원 '알푸르칸 자메 마스지드 모스크'는 이 지역 방글라데시 이민자들이 주로 다니고 있다. 아콘지는 방글라데시에서 퀸스로 이주한 지 2년이 채 안 된 세 아이의 아버지로 알려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뉴욕 경찰(NYPD)은 총을 지니고 도망가는 남자가 찍힌 CCTV 동영상을 확보했지만, 아직 용의자는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부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키가 큰 중남미계 히스패닉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범행동기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총격이 이슬람교도를 겨냥했다고 믿을 만한 이유는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슬람 성직자 마울라마 아콘지가 총격으로 사망한 사원 주변에 이슬람교도들이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AP]이슬람 성직자 마울라마 아콘지가 총격으로 사망한 사원 주변에 이슬람교도들이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AP]


하지만 이러한 경찰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 살며 해당 이슬람 사원에 다녔던 일부 무슬림들은 이번 공격이 이슬람교를 겨냥한 증오범죄라고 주장했다.

현지 무슬림들은 사건 현장에서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고 외치며 이번 총격 살인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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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이슬람 성직자 총격 사망…‘증오범죄’인가?
    • 입력 2016-08-14 13:49:37
    • 수정2016-08-14 17:49:52
    취재K
미국 뉴욕에서 이슬람 성직자가 대낮에 괴한의 총격에 숨졌다.

AP통신과 CBS 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이슬람 성직자 마울라마 아콘지(55)와 그의 측근 타람 우딘(64)이 13일(현지시간) 오후 2시쯤 뉴욕시 퀸스 오존 파크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서 나오다가 괴한이 쏜 총을 맞고 병원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CBS 뉴스에 희생자들이 이날 오후 1시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총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숨진 아콘지가 이끌었던 이슬람 사원 '알푸르칸 자메 마스지드 모스크'는 이 지역 방글라데시 이민자들이 주로 다니고 있다. 아콘지는 방글라데시에서 퀸스로 이주한 지 2년이 채 안 된 세 아이의 아버지로 알려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뉴욕 경찰(NYPD)은 총을 지니고 도망가는 남자가 찍힌 CCTV 동영상을 확보했지만, 아직 용의자는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부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키가 큰 중남미계 히스패닉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범행동기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총격이 이슬람교도를 겨냥했다고 믿을 만한 이유는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슬람 성직자 마울라마 아콘지가 총격으로 사망한 사원 주변에 이슬람교도들이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AP]

하지만 이러한 경찰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 살며 해당 이슬람 사원에 다녔던 일부 무슬림들은 이번 공격이 이슬람교를 겨냥한 증오범죄라고 주장했다.

현지 무슬림들은 사건 현장에서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고 외치며 이번 총격 살인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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