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독립운동가 재평가 시급

입력 2016.08.15 (06:20) 수정 2016.08.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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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복을 위해 몸을 바친 독립운동가 가운데는 수많은 여성들도 있었습니다.

묵묵히 위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아직도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있는 이들 여성 독립 운동가에 대한 발굴과 재평가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38년, 일제 강점기 시절에 찍은 빛바랜 사진 한 장.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류저우에서 일본 군의 동태를 감시하던 '청년공작대' 대원들입니다.

아흔 한살의 오희옥 지사도 여기서 활동한 11명의 여성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녹취> 오희옥(애국지사) : "일본인들의 만행, 압제를 주로 선전하고 전방으로 밀서를 전달했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대를 이어 독립 운동에 뛰어들었던 오 지사, 하지만 광복 후 40여년이 지난 1990년에야서야 뒤늦게 그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기존의 독립운동 연구가 앞에 나서서 활동한 남성 지도자 중심으로 조명되다 보니 여성 독립 운동가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가입니다.

<녹취> 심옥주(한국여성독립연구소 소장) : "(여성들이) 정말 총과 칼을 들고 나섰을까 궁금해하시는데 실제로 광복군 제1지대, 제2지대 전선에서부터 심리 방송활동에 이르기까지 진취적으로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발굴된 여성 독립 운동가만 천 9백여 명, 알려지지 않은 사례도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가 유공자로 인정된 경우도 2백여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독립'이란 열망 앞에 두려움 없이 자신을 내던졌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발굴과 재평가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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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독립운동가 재평가 시급
    • 입력 2016-08-15 06:26:52
    • 수정2016-08-15 07:38:3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광복을 위해 몸을 바친 독립운동가 가운데는 수많은 여성들도 있었습니다.

묵묵히 위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아직도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있는 이들 여성 독립 운동가에 대한 발굴과 재평가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38년, 일제 강점기 시절에 찍은 빛바랜 사진 한 장.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류저우에서 일본 군의 동태를 감시하던 '청년공작대' 대원들입니다.

아흔 한살의 오희옥 지사도 여기서 활동한 11명의 여성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녹취> 오희옥(애국지사) : "일본인들의 만행, 압제를 주로 선전하고 전방으로 밀서를 전달했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대를 이어 독립 운동에 뛰어들었던 오 지사, 하지만 광복 후 40여년이 지난 1990년에야서야 뒤늦게 그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기존의 독립운동 연구가 앞에 나서서 활동한 남성 지도자 중심으로 조명되다 보니 여성 독립 운동가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가입니다.

<녹취> 심옥주(한국여성독립연구소 소장) : "(여성들이) 정말 총과 칼을 들고 나섰을까 궁금해하시는데 실제로 광복군 제1지대, 제2지대 전선에서부터 심리 방송활동에 이르기까지 진취적으로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발굴된 여성 독립 운동가만 천 9백여 명, 알려지지 않은 사례도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가 유공자로 인정된 경우도 2백여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독립'이란 열망 앞에 두려움 없이 자신을 내던졌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발굴과 재평가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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