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이두황 묘에 ‘단죄비’…땅 환수 저조

입력 2016.08.15 (06:42) 수정 2016.08.1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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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강점기 당시 친일파가 소유한 땅 대부분이 광복 71년이 되도록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자치단체가 친일파의 무덤과 땅을 찾아 단죄비를 세우고 국가 환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후백제 견훤의 왕궁 터가 있는 전주 기린봉 자락.

구한말 동학농민군을 학살하고 을미사변 때는 명성황후 시해에도 가담한 이두황의 묘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석(황실문화재단 총재/마지막 황손) : "1895년 10월 8일날, 경복궁 근정전에서 돌아가신 명성황후 할머님. 그때 이두황이도 같이 갔습니다."

<녹취> "역사와 민족의 죄인, 충량한 황국신민 이두황을 깨운다!"

이두황의 친일 행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사후 백 년 만에 묘로 올라가는 길목에 이른바 '단죄비'가 세워졌습니다.

이두황의 묘를 포함한 임야 4만 제곱미터가 아직 후손들의 소유라는 점도 이 비를 세운 이유입니다.

친일재산 추적 등을 해왔던 친일 반민족 행위자 재산 조사위원회는 지난 2010년 활동 4년 만에 해체됐습니다.

<인터뷰> 장완익(前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 조사위원) : "앞으로도 친일재산이 나올 수 있는데 그거를 체계적으로 찾고 또 국가 귀속시킬 그런 별도의 조직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광복 71년, 지금까지 국가에 귀속된 친일파의 땅은 천 3백만 제곱미터로, 전체의 3%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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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파 이두황 묘에 ‘단죄비’…땅 환수 저조
    • 입력 2016-08-15 06:51:47
    • 수정2016-08-15 07: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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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강점기 당시 친일파가 소유한 땅 대부분이 광복 71년이 되도록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자치단체가 친일파의 무덤과 땅을 찾아 단죄비를 세우고 국가 환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후백제 견훤의 왕궁 터가 있는 전주 기린봉 자락.

구한말 동학농민군을 학살하고 을미사변 때는 명성황후 시해에도 가담한 이두황의 묘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석(황실문화재단 총재/마지막 황손) : "1895년 10월 8일날, 경복궁 근정전에서 돌아가신 명성황후 할머님. 그때 이두황이도 같이 갔습니다."

<녹취> "역사와 민족의 죄인, 충량한 황국신민 이두황을 깨운다!"

이두황의 친일 행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사후 백 년 만에 묘로 올라가는 길목에 이른바 '단죄비'가 세워졌습니다.

이두황의 묘를 포함한 임야 4만 제곱미터가 아직 후손들의 소유라는 점도 이 비를 세운 이유입니다.

친일재산 추적 등을 해왔던 친일 반민족 행위자 재산 조사위원회는 지난 2010년 활동 4년 만에 해체됐습니다.

<인터뷰> 장완익(前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 조사위원) : "앞으로도 친일재산이 나올 수 있는데 그거를 체계적으로 찾고 또 국가 귀속시킬 그런 별도의 조직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광복 71년, 지금까지 국가에 귀속된 친일파의 땅은 천 3백만 제곱미터로, 전체의 3%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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