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어업 막자…해군·해수부 합동 연평어장 청소 작전
입력 2016.08.15 (09:52)
수정 2016.08.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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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평도에서 7월과 8월은 꽃게잡이가 금지되는 금어기지만, 바닷속에 버려진 폐그물에는 지금도 꽃게가 걸려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유령 어업'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막기 위한 대대적인 바다 청소 작전 현장을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평도에서 고속단정을 타고 서남쪽으로 30분.
작전을 수행 중인 해군 구조함 평택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취> "투하! 투하!"
갈퀴가 다섯 개 달린 갈고리로 10여 미터 바다 밑바닥을 끌면서 탐색을 이어갑니다.
잠시 뒤 와이어가 팽팽해집니다. 뭔가 걸렸다는 신호입니다.
<녹취> "한 매듭 갑판상! (닻내려갔음)"
닻을 내려 배를 멈추고 갈고리를 크레인으로 끌어올리자, 폐그물에 커다란 닻 등이 휘감긴 뭉텅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닷속에서 끌어올린 쓰레기 더미에는 꽃게와 조개 등 해양생물이 죽어 뒤엉켜 있습니다.
수중 생물들이 썩어가는 악취가 갑판을 가득 메웁니다.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시름 하는 연평도 어민들에게 폐그물에 걸려 물고기가 죽는 유령어업은 또 다른 골칫거립니다.
<인터뷰> 박태원(연평도 어촌계장) : "타격이 상당히 크죠. 왜냐면 치게라든가 이런 게 성장을 못 하고 물속에서 많이 걸려서 죽어버리기 때문에…."
이런 유령어업으로 우리나라 연간 어획량의 10%, 3천800억 원에 이르는 수산자원이 사라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문종화(해군 평택함 함장) : "현재까지 총 62톤의 폐어망을 수거 하였으며, 남은 기간까지도 최선을 다해서 연평어장이 깨끗하게 정화 될 수 있도록…."
해마다 버려지는 폐그물은 4만 4천 톤, 이 가운데 만 톤 정도씩만 수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연평도에서 7월과 8월은 꽃게잡이가 금지되는 금어기지만, 바닷속에 버려진 폐그물에는 지금도 꽃게가 걸려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유령 어업'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막기 위한 대대적인 바다 청소 작전 현장을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평도에서 고속단정을 타고 서남쪽으로 30분.
작전을 수행 중인 해군 구조함 평택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취> "투하! 투하!"
갈퀴가 다섯 개 달린 갈고리로 10여 미터 바다 밑바닥을 끌면서 탐색을 이어갑니다.
잠시 뒤 와이어가 팽팽해집니다. 뭔가 걸렸다는 신호입니다.
<녹취> "한 매듭 갑판상! (닻내려갔음)"
닻을 내려 배를 멈추고 갈고리를 크레인으로 끌어올리자, 폐그물에 커다란 닻 등이 휘감긴 뭉텅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닷속에서 끌어올린 쓰레기 더미에는 꽃게와 조개 등 해양생물이 죽어 뒤엉켜 있습니다.
수중 생물들이 썩어가는 악취가 갑판을 가득 메웁니다.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시름 하는 연평도 어민들에게 폐그물에 걸려 물고기가 죽는 유령어업은 또 다른 골칫거립니다.
<인터뷰> 박태원(연평도 어촌계장) : "타격이 상당히 크죠. 왜냐면 치게라든가 이런 게 성장을 못 하고 물속에서 많이 걸려서 죽어버리기 때문에…."
이런 유령어업으로 우리나라 연간 어획량의 10%, 3천800억 원에 이르는 수산자원이 사라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문종화(해군 평택함 함장) : "현재까지 총 62톤의 폐어망을 수거 하였으며, 남은 기간까지도 최선을 다해서 연평어장이 깨끗하게 정화 될 수 있도록…."
해마다 버려지는 폐그물은 4만 4천 톤, 이 가운데 만 톤 정도씩만 수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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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령어업 막자…해군·해수부 합동 연평어장 청소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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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8-15 10:03:01
- 수정2016-08-15 10: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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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에서 7월과 8월은 꽃게잡이가 금지되는 금어기지만, 바닷속에 버려진 폐그물에는 지금도 꽃게가 걸려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유령 어업'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막기 위한 대대적인 바다 청소 작전 현장을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평도에서 고속단정을 타고 서남쪽으로 30분.
작전을 수행 중인 해군 구조함 평택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취> "투하! 투하!"
갈퀴가 다섯 개 달린 갈고리로 10여 미터 바다 밑바닥을 끌면서 탐색을 이어갑니다.
잠시 뒤 와이어가 팽팽해집니다. 뭔가 걸렸다는 신호입니다.
<녹취> "한 매듭 갑판상! (닻내려갔음)"
닻을 내려 배를 멈추고 갈고리를 크레인으로 끌어올리자, 폐그물에 커다란 닻 등이 휘감긴 뭉텅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닷속에서 끌어올린 쓰레기 더미에는 꽃게와 조개 등 해양생물이 죽어 뒤엉켜 있습니다.
수중 생물들이 썩어가는 악취가 갑판을 가득 메웁니다.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시름 하는 연평도 어민들에게 폐그물에 걸려 물고기가 죽는 유령어업은 또 다른 골칫거립니다.
<인터뷰> 박태원(연평도 어촌계장) : "타격이 상당히 크죠. 왜냐면 치게라든가 이런 게 성장을 못 하고 물속에서 많이 걸려서 죽어버리기 때문에…."
이런 유령어업으로 우리나라 연간 어획량의 10%, 3천800억 원에 이르는 수산자원이 사라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문종화(해군 평택함 함장) : "현재까지 총 62톤의 폐어망을 수거 하였으며, 남은 기간까지도 최선을 다해서 연평어장이 깨끗하게 정화 될 수 있도록…."
해마다 버려지는 폐그물은 4만 4천 톤, 이 가운데 만 톤 정도씩만 수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연평도에서 7월과 8월은 꽃게잡이가 금지되는 금어기지만, 바닷속에 버려진 폐그물에는 지금도 꽃게가 걸려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유령 어업'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막기 위한 대대적인 바다 청소 작전 현장을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평도에서 고속단정을 타고 서남쪽으로 30분.
작전을 수행 중인 해군 구조함 평택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취> "투하! 투하!"
갈퀴가 다섯 개 달린 갈고리로 10여 미터 바다 밑바닥을 끌면서 탐색을 이어갑니다.
잠시 뒤 와이어가 팽팽해집니다. 뭔가 걸렸다는 신호입니다.
<녹취> "한 매듭 갑판상! (닻내려갔음)"
닻을 내려 배를 멈추고 갈고리를 크레인으로 끌어올리자, 폐그물에 커다란 닻 등이 휘감긴 뭉텅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닷속에서 끌어올린 쓰레기 더미에는 꽃게와 조개 등 해양생물이 죽어 뒤엉켜 있습니다.
수중 생물들이 썩어가는 악취가 갑판을 가득 메웁니다.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시름 하는 연평도 어민들에게 폐그물에 걸려 물고기가 죽는 유령어업은 또 다른 골칫거립니다.
<인터뷰> 박태원(연평도 어촌계장) : "타격이 상당히 크죠. 왜냐면 치게라든가 이런 게 성장을 못 하고 물속에서 많이 걸려서 죽어버리기 때문에…."
이런 유령어업으로 우리나라 연간 어획량의 10%, 3천800억 원에 이르는 수산자원이 사라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문종화(해군 평택함 함장) : "현재까지 총 62톤의 폐어망을 수거 하였으며, 남은 기간까지도 최선을 다해서 연평어장이 깨끗하게 정화 될 수 있도록…."
해마다 버려지는 폐그물은 4만 4천 톤, 이 가운데 만 톤 정도씩만 수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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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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