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북 경협 재개 움직임

입력 2016.08.16 (07:10) 수정 2016.08.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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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어제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비교적 충실하게 이행해오던 터라, 이같은 행보의 의미가 무엇인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제개발부 국장을 비롯한 상공회의소, 연해주 관계자 등 러시아 실무 대표단이 어제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주요 의제는, 유엔 제재 하에서 북한과의 경제협력 문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노동자 비자와 대북 송금 문제, 러시아산 밀 판매, 소규모 무역 등입니다.

대북 제재 결의안을 잘 이행해온 러시아가 북한의 경협요구를 수용한 것은, 다목적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우선, 북한과의 금융거래 중단으로 4만 명에 이르는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 송금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북한 근로자들은 한달에 2천만 달러, 우리 돈 240억 원 정도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북한이 원하는 경제협력을 지렛대로 삼아 미사일 발사를 자제시키겠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똘로라야(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경제연구소 아시아전략센터장) : "북한이 개혁의 길을 가도록 만들려면 협력이 필요합니다. 북한을 고립시켜서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최근, 경협을 활용해 북한에 압력을 넣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현지 외교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정부간 공동위원회 개최를 러시아에 요청해왔습니다. 이번 실무 대표단의 방북 결과에 따라 공동위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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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대북 경협 재개 움직임
    • 입력 2016-08-16 07:19:14
    • 수정2016-08-16 09: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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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어제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비교적 충실하게 이행해오던 터라, 이같은 행보의 의미가 무엇인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제개발부 국장을 비롯한 상공회의소, 연해주 관계자 등 러시아 실무 대표단이 어제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주요 의제는, 유엔 제재 하에서 북한과의 경제협력 문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노동자 비자와 대북 송금 문제, 러시아산 밀 판매, 소규모 무역 등입니다.

대북 제재 결의안을 잘 이행해온 러시아가 북한의 경협요구를 수용한 것은, 다목적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우선, 북한과의 금융거래 중단으로 4만 명에 이르는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 송금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북한 근로자들은 한달에 2천만 달러, 우리 돈 240억 원 정도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북한이 원하는 경제협력을 지렛대로 삼아 미사일 발사를 자제시키겠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똘로라야(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경제연구소 아시아전략센터장) : "북한이 개혁의 길을 가도록 만들려면 협력이 필요합니다. 북한을 고립시켜서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최근, 경협을 활용해 북한에 압력을 넣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현지 외교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정부간 공동위원회 개최를 러시아에 요청해왔습니다. 이번 실무 대표단의 방북 결과에 따라 공동위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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