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법원 구명 로비 의혹’ 수사 본격화

입력 2016.08.16 (09:31) 수정 2016.08.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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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원 구명 로비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대표의 법원 로비 창구로 지목된 의사를 구속하고, 현직 부장판사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재판부에 청탁해 준다는 명목으로 9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성형외과 의사 이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이 씨가 금품을 받은 건 지난해 말.

당시 정 전 대표는 상습 도박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기소를 앞두고 있었고, 보석 석방을 받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중이었습니다.

이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공장에 투자했다 손해를 입게 돼 돈을 받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범죄 사실이 소명된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이 씨를 상대로 실제 재판부에 청탁을 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이 씨가 정운호 '로비 리스트'에 등장하는 수도권 법원의 한 부장판사에게 수천만 원을 전달한 정황을 잡고 해당 부장판사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부장판사가 정 전 대표가 몰던 승용차를 사들인 뒤 이 씨를 통해 차값을 되돌려 받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밖에 정 전 대표가 서명한 600만 원 상당의 수표가 이 씨를 통해 해당 부장판사 측에 입금된 사실을 이미 확인한 상태입니다.

해당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의 수표는 부의금으로 받은 것이고 다른 금품은 받은 적이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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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호 ‘법원 구명 로비 의혹’ 수사 본격화
    • 입력 2016-08-16 09:34:21
    • 수정2016-08-16 10: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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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원 구명 로비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대표의 법원 로비 창구로 지목된 의사를 구속하고, 현직 부장판사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재판부에 청탁해 준다는 명목으로 9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성형외과 의사 이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이 씨가 금품을 받은 건 지난해 말.

당시 정 전 대표는 상습 도박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기소를 앞두고 있었고, 보석 석방을 받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중이었습니다.

이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공장에 투자했다 손해를 입게 돼 돈을 받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범죄 사실이 소명된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이 씨를 상대로 실제 재판부에 청탁을 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이 씨가 정운호 '로비 리스트'에 등장하는 수도권 법원의 한 부장판사에게 수천만 원을 전달한 정황을 잡고 해당 부장판사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부장판사가 정 전 대표가 몰던 승용차를 사들인 뒤 이 씨를 통해 차값을 되돌려 받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밖에 정 전 대표가 서명한 600만 원 상당의 수표가 이 씨를 통해 해당 부장판사 측에 입금된 사실을 이미 확인한 상태입니다.

해당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의 수표는 부의금으로 받은 것이고 다른 금품은 받은 적이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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