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이지스함,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 갖춰

<앵커 멘트>

우리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이지스함은 미국, 일본 등과 달리 탄도 미사일 요격 기능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반쪽짜리 이지스함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차기 이지스함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될 전망입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개발 중인 잠수함탄도미사일, SLBM입니다.

은밀하게 이동하며 공격할 수 있어 유사시 우리 후방 지역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무기입니다.

하지만 패트리엇 등 현재 우리 군이 구축한 육상의 미사일 요격 체계로는 막아낼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레이더 탐지 방향에서 날아오는 미사일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드 체계도 같은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이에 따라 오는 2023년부터 전력화되는 차기 이지스함에, 탄도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이지스 체계를 탑재하기로 했습니다.

해상에서도 북한의 탄도 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요격할 수 있도록 해, SLBM을 비롯한 북한 탄도 미사일에 대한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기존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에 더해) 해상에서도 본격적으로 탄도탄 요격용을 갖게 됨으로써 좀 더 촘촘한 요격능력을 갖게된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SLBM에 대한 대응 능력부터 다양한 능력이 향상되게 됩니다."

이지스함에 탄도미사일 요격체계가 도입되면, 우리 군은 지상의 패트리어트와 사드 등과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실질적인 다층 방어망을 구축하게 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