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쯔강 저염분수 유입…제주 어장 ‘비상’

입력 2016.08.17 (19:25) 수정 2016.08.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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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중국에서 발생한 대홍수가 우리 바다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바다로 흘러든 양쯔강 물이 우리 해역으로 북상하고 있는 건데, 이 때문에 바닷물 염분 농도가 떨어진 저염분수가 제주 어장을 덮쳐 어패류가 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웅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록적 폭우에 양쯔강물이 도심을 덮쳤습니다.

이 양쯔강물이 중국 동해에서 난류를 타고 우리 남해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정상 바닷물보다 염분이 떨어지는 저염분수입니다.

<인터뷰> 한인성(박사/국립수산과학원) : "기후변화연구과 "7월 하순 이후, 8월 들어서면서 제주도에 저염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제주 서부 앞 바다, 빈 껍데기만 남은 소라가 보입니다.

저염분수가 유입되면서 죽은 것들입니다.

<인터뷰> 김계숙(대정읍 동일리 어촌계장) : "소라 작업해서 돈 벌려고 생각했는데, 이 번에는 힘들 것 같아요. 이 정도면..."

고수온 현상까지 겹치면서 옆 마을 양식장에선 매일 넙치 치어가 폐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20년 만에 저염분수 행동요령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인터뷰> 조동근(제주도 수산정책과장) : "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어촌계에 대해서는 수산생물을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하도록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길이가 100km에 이르는 거대한 저염분수 덩어리가 제주 서쪽 22km 해역까지 접근한 겁니다.

20년 전 제주에선 저염분수로 어패류 180톤이 폐사한 적이 있어 어민들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반면, 저염분에 약한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은 잠잠합니다.

중국 양쯔강의 저염분 바닷물이 유입되는 이번 달 말까지는 적조 피해가 없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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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양쯔강 저염분수 유입…제주 어장 ‘비상’
    • 입력 2016-08-17 19:29:29
    • 수정2016-08-17 19: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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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중국에서 발생한 대홍수가 우리 바다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바다로 흘러든 양쯔강 물이 우리 해역으로 북상하고 있는 건데, 이 때문에 바닷물 염분 농도가 떨어진 저염분수가 제주 어장을 덮쳐 어패류가 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웅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록적 폭우에 양쯔강물이 도심을 덮쳤습니다.

이 양쯔강물이 중국 동해에서 난류를 타고 우리 남해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정상 바닷물보다 염분이 떨어지는 저염분수입니다.

<인터뷰> 한인성(박사/국립수산과학원) : "기후변화연구과 "7월 하순 이후, 8월 들어서면서 제주도에 저염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제주 서부 앞 바다, 빈 껍데기만 남은 소라가 보입니다.

저염분수가 유입되면서 죽은 것들입니다.

<인터뷰> 김계숙(대정읍 동일리 어촌계장) : "소라 작업해서 돈 벌려고 생각했는데, 이 번에는 힘들 것 같아요. 이 정도면..."

고수온 현상까지 겹치면서 옆 마을 양식장에선 매일 넙치 치어가 폐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20년 만에 저염분수 행동요령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인터뷰> 조동근(제주도 수산정책과장) : "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어촌계에 대해서는 수산생물을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하도록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길이가 100km에 이르는 거대한 저염분수 덩어리가 제주 서쪽 22km 해역까지 접근한 겁니다.

20년 전 제주에선 저염분수로 어패류 180톤이 폐사한 적이 있어 어민들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반면, 저염분에 약한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은 잠잠합니다.

중국 양쯔강의 저염분 바닷물이 유입되는 이번 달 말까지는 적조 피해가 없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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