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요금 폭탄 ‘찔끔 할인’…“전면 재검토”

입력 2016.08.18 (21:40) 수정 2016.08.1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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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하기 위한 당정 태스크포스가 오늘(18일) 공식출범했습니다.

태스크포스는 여당 의원들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한국전력 사장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는데, 올해 말까지 전기요금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연말까지 개편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특히 6단계로 최저구간과 최고구간의 누진율이 11.7배나 되는 현행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도 손보게 될 예정인데요,

요금 폭탄에 할인은 쥐꼬리만큼 이뤄지는 현행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불만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모시고 사는 염순임 씨.

오늘(18일) 아침 받아든 전기 요금 고지서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7월 사용 요금이 10만 3천 원.

사용량은 전 달의 채 2배가 안되는데 요금은 4배 이상 나온 겁니다.

<인터뷰> 염순임(서울시 중구) : "엄마가 나이도 많고 몸도 안 좋아서 에어컨을 안 틀 수도 없고 트는데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와서 많이 부담스럽고..."

전기요금이 20% 할인된다는 정부의 누진제 완화 조치도 큰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전국 2200만 가구의 전력사용량을 분석해보니, 가장 많은 708만 가구, 32%가 3단계였습니다.

누진제 완화 조치가 적용되면 할인 금액은 8천 원대, 세 집 가운데 한 집은 전기료 할인이 만 원도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녹취> 김정숙(서울시 은평구) : "그렇게 폭이 작으면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하지 그런 마음도 약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부여당의 태스크포스는 이런 정서를 감안해 누진제를 전면 재검토 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이채익(전기요금 당정 태스크포스 공동위원장) : "주택용 누진제를 포함해 전기요금 체계상 불합리한 사항을 국민의 시각에 맞춰 개편하겠습니다."

열대야에 에어컨 한 번 속시원하게 틀지 못하는 처지를 정책당국자들이 잘 알아줬으면 하는게 시민들의 바람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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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18 21:42:19
    • 수정2016-08-18 22: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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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하기 위한 당정 태스크포스가 오늘(18일) 공식출범했습니다.

태스크포스는 여당 의원들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한국전력 사장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는데, 올해 말까지 전기요금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연말까지 개편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특히 6단계로 최저구간과 최고구간의 누진율이 11.7배나 되는 현행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도 손보게 될 예정인데요,

요금 폭탄에 할인은 쥐꼬리만큼 이뤄지는 현행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불만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모시고 사는 염순임 씨.

오늘(18일) 아침 받아든 전기 요금 고지서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7월 사용 요금이 10만 3천 원.

사용량은 전 달의 채 2배가 안되는데 요금은 4배 이상 나온 겁니다.

<인터뷰> 염순임(서울시 중구) : "엄마가 나이도 많고 몸도 안 좋아서 에어컨을 안 틀 수도 없고 트는데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와서 많이 부담스럽고..."

전기요금이 20% 할인된다는 정부의 누진제 완화 조치도 큰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전국 2200만 가구의 전력사용량을 분석해보니, 가장 많은 708만 가구, 32%가 3단계였습니다.

누진제 완화 조치가 적용되면 할인 금액은 8천 원대, 세 집 가운데 한 집은 전기료 할인이 만 원도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녹취> 김정숙(서울시 은평구) : "그렇게 폭이 작으면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하지 그런 마음도 약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부여당의 태스크포스는 이런 정서를 감안해 누진제를 전면 재검토 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이채익(전기요금 당정 태스크포스 공동위원장) : "주택용 누진제를 포함해 전기요금 체계상 불합리한 사항을 국민의 시각에 맞춰 개편하겠습니다."

열대야에 에어컨 한 번 속시원하게 틀지 못하는 처지를 정책당국자들이 잘 알아줬으면 하는게 시민들의 바람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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