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대신 온몸으로’…신들린 마림바

입력 2016.08.19 (12:42) 수정 2016.08.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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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을 전혀 볼 수 없는데 고난도의 타악기를 연주하는 젊은 음악인이 있습니다.

눈 대신 손으로 악보를 읽어가며 오로지 피 나는 연습으로 이뤄낸 그의 음악 세계를,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티 없이 맑고 영롱한 음색.

시냇물이 흐르듯 부드러운 선율이 이어지다가 절정에 이르면 신들린 연주로 거침없이 질주합니다.

실로폰의 일종으로 건반이 61개나 되는 타악기, 마림바를 연주하는 이 주인공은 1급 시각장애인 전경호 씨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앞을 전혀 볼 수 없었던 그의 연주 비결은 바로 연습.

점자로 된 악보를 손으로 읽어서 곡을 통째로 외운 다음 온 몸으로 익히고 또 익힙니다.

<인터뷰> 전경호(각장애 타악 연주자) : "거리를 머리 속에 익혀서 계산해서 내 몸과 마림바와 친해지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적 맹학교에서 드럼을 배웠던 인연으로 타악기의 매력에 푹 빠져 비장애인도 도전하기 어려운 마림바를 주 종목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까지 마쳤습니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그래도 해보자고 땀 흘린 그는 이제 '생애 첫 독주회'를 엽니다.

<인터뷰> 전경호 : "누군가에게 정말 힘이 되고 치유가 되고 그럴 수 있는 연주자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음악에서 세상의 빛을 찾은 그의 아름다운 도전.

세상을 향해 음악 이상의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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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대신 온몸으로’…신들린 마림바
    • 입력 2016-08-19 12:48:53
    • 수정2016-08-19 13:20:43
    뉴스 12
<앵커 멘트>

앞을 전혀 볼 수 없는데 고난도의 타악기를 연주하는 젊은 음악인이 있습니다.

눈 대신 손으로 악보를 읽어가며 오로지 피 나는 연습으로 이뤄낸 그의 음악 세계를,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티 없이 맑고 영롱한 음색.

시냇물이 흐르듯 부드러운 선율이 이어지다가 절정에 이르면 신들린 연주로 거침없이 질주합니다.

실로폰의 일종으로 건반이 61개나 되는 타악기, 마림바를 연주하는 이 주인공은 1급 시각장애인 전경호 씨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앞을 전혀 볼 수 없었던 그의 연주 비결은 바로 연습.

점자로 된 악보를 손으로 읽어서 곡을 통째로 외운 다음 온 몸으로 익히고 또 익힙니다.

<인터뷰> 전경호(각장애 타악 연주자) : "거리를 머리 속에 익혀서 계산해서 내 몸과 마림바와 친해지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적 맹학교에서 드럼을 배웠던 인연으로 타악기의 매력에 푹 빠져 비장애인도 도전하기 어려운 마림바를 주 종목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까지 마쳤습니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그래도 해보자고 땀 흘린 그는 이제 '생애 첫 독주회'를 엽니다.

<인터뷰> 전경호 : "누군가에게 정말 힘이 되고 치유가 되고 그럴 수 있는 연주자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음악에서 세상의 빛을 찾은 그의 아름다운 도전.

세상을 향해 음악 이상의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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