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4살이면 부모도 4살”…부모 교육 인기

입력 2016.08.19 (19:28) 수정 2016.08.1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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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아동 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부모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모 교육이라면 자식 훈육 방법을 배우는 것으로 생각하시겠지만 부모 자신의 삶을 먼저 돌아보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9살, 5살, 4살.

세 아들을 키우는 김주원씨는 최근 한 대학 유아교육과에 진학했습니다.

성향이 모두 다른 아이들을 키우기 어려워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주원(방송통신대학교 유아교육과) : "어디서 엄마가 되는 법을 배운 것도 아니고 옛날 부모님이 가르쳐주시는 건 한계가 있으니까."

이런 답답한 마음에 '진짜 부모'가 되고 싶은 엄마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부모 교육은 나에게 쓰는 편지로 시작됩니다.

어린 시절 마음의 상처나 사랑받은 경험을 다른 부모와 공유하는 순간,

<녹취> "엄마로서 역할만 하니까 제 정체성이라는 게 없잖아요. (교육받으면서) 나에 대해서 발전도 시켜보고."

비로소 아이를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인터뷰> "'너는 네 살이야, 엄만 너보다 나이가 많아' 항상 그렇게 생각했다가 (교육 후에) 저도 모르게 아이한테 눈높이가 맞춰지는 거예요."

한 설문 조사 결과 10명 가운데 9명이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올해 시작한 이 교육은 전국 14개 복지 기관으로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김은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부모교육 강사) : "(양육) 스트레스를 이제 해소하는 과정을 통해서 아이에게 긍정적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서울시 교육청에서도 지난해부터 학부모 대학을 운영해 270명이 수료했고, 다음 달부터 150명이 듣는 수업이 개강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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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가 4살이면 부모도 4살”…부모 교육 인기
    • 입력 2016-08-19 19:30:10
    • 수정2016-08-19 19: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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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아동 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부모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모 교육이라면 자식 훈육 방법을 배우는 것으로 생각하시겠지만 부모 자신의 삶을 먼저 돌아보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9살, 5살, 4살.

세 아들을 키우는 김주원씨는 최근 한 대학 유아교육과에 진학했습니다.

성향이 모두 다른 아이들을 키우기 어려워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주원(방송통신대학교 유아교육과) : "어디서 엄마가 되는 법을 배운 것도 아니고 옛날 부모님이 가르쳐주시는 건 한계가 있으니까."

이런 답답한 마음에 '진짜 부모'가 되고 싶은 엄마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부모 교육은 나에게 쓰는 편지로 시작됩니다.

어린 시절 마음의 상처나 사랑받은 경험을 다른 부모와 공유하는 순간,

<녹취> "엄마로서 역할만 하니까 제 정체성이라는 게 없잖아요. (교육받으면서) 나에 대해서 발전도 시켜보고."

비로소 아이를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인터뷰> "'너는 네 살이야, 엄만 너보다 나이가 많아' 항상 그렇게 생각했다가 (교육 후에) 저도 모르게 아이한테 눈높이가 맞춰지는 거예요."

한 설문 조사 결과 10명 가운데 9명이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올해 시작한 이 교육은 전국 14개 복지 기관으로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김은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부모교육 강사) : "(양육) 스트레스를 이제 해소하는 과정을 통해서 아이에게 긍정적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서울시 교육청에서도 지난해부터 학부모 대학을 운영해 270명이 수료했고, 다음 달부터 150명이 듣는 수업이 개강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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