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 있는 한국 상공’에 中 드론 몰려온다

입력 2016.08.22 (06:45) 수정 2016.08.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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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업체가 한국에 처음으로 첨단 시설을 갖춘 실내 드론 비행장을 열었습니다.

우리는 각종 규제에 발이 묶여 드론 산업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데, 중국이 이렇게 빠릅니다.

보도에 변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주용 드론 두 대가 쏜살같이 날아오릅니다.

순간 최고속도는 시속 200km.

장애물을 피해 직각으로 방향을 틀고, 모습이 제각각인 장애물을 통과하기도 합니다.

지난 18일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드론 전용 실내비행장입니다.

이 비행장을 만든 곳은 세계 민간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 업체.

지난 3월 서울의 대학가에 국내 최초로 전용 매장을 연 이후, 중국이 아닌 한국에 처음으로 실내 드론 비행장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문태현(DJI코리아 법인장) : "한국 소비자들이 IT 신기술에 대한 흡수력도 빠르고 그런 신문화에 대해서 반응 흡수력이 되게 빠르다는 것을 저희가 많이 봐왔고."

2023년 세계 드론 시장 3위 진입을 목표로 내걸고 있는 우리로선 허를 찔린 셈입니다.

지난 5월 정부가 규제 완화책을 내놨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비행허가 지역이 일부 늘긴 했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은 국방부나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군사 시설과 베이징 등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드론을 날리도록 허용한 중국과 대비되는 대목입니다.

<녹취> 신욱순(드론산업진흥협회 부회장) : "너무 규제가 많고 (그러다보니) 계속 격차가 커져서 이젠 레이싱 시장까지 중국 기업의 테스트베드가 될 판이 되어 버린 거죠."

세계 드론 시장은 올해 7조 5천억 원에서 10년후에는 13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 업체들은 여전히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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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어 있는 한국 상공’에 中 드론 몰려온다
    • 입력 2016-08-22 06:52:08
    • 수정2016-08-22 09: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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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업체가 한국에 처음으로 첨단 시설을 갖춘 실내 드론 비행장을 열었습니다.

우리는 각종 규제에 발이 묶여 드론 산업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데, 중국이 이렇게 빠릅니다.

보도에 변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주용 드론 두 대가 쏜살같이 날아오릅니다.

순간 최고속도는 시속 200km.

장애물을 피해 직각으로 방향을 틀고, 모습이 제각각인 장애물을 통과하기도 합니다.

지난 18일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드론 전용 실내비행장입니다.

이 비행장을 만든 곳은 세계 민간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 업체.

지난 3월 서울의 대학가에 국내 최초로 전용 매장을 연 이후, 중국이 아닌 한국에 처음으로 실내 드론 비행장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문태현(DJI코리아 법인장) : "한국 소비자들이 IT 신기술에 대한 흡수력도 빠르고 그런 신문화에 대해서 반응 흡수력이 되게 빠르다는 것을 저희가 많이 봐왔고."

2023년 세계 드론 시장 3위 진입을 목표로 내걸고 있는 우리로선 허를 찔린 셈입니다.

지난 5월 정부가 규제 완화책을 내놨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비행허가 지역이 일부 늘긴 했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은 국방부나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군사 시설과 베이징 등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드론을 날리도록 허용한 중국과 대비되는 대목입니다.

<녹취> 신욱순(드론산업진흥협회 부회장) : "너무 규제가 많고 (그러다보니) 계속 격차가 커져서 이젠 레이싱 시장까지 중국 기업의 테스트베드가 될 판이 되어 버린 거죠."

세계 드론 시장은 올해 7조 5천억 원에서 10년후에는 13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 업체들은 여전히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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