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찰 백양사의 ‘하안거’…특별한 여름나기
입력 2016.08.22 (06:53)
수정 2016.08.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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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안거'는 여름 석 달 동안 스님들이 외부 출입을 끊고 정진에만 몰두하는 수행 방법인데요.
유난히 푹푹 찌는 올여름엔 일반 시민들이 이 특별한 수행에 참여했습니다.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천 년 고찰로 옥유정 기자와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내장산 골짜기에 자리 잡은 천 년 고찰 백양삽니다.
처마 끝에선 한여름 태양이 이글거립니다.
청량한 죽비 소리에 수행자들이 자신을 깨웁니다.
<인터뷰> 문세웅(하안거 수행자) : "감정이 뭘 원하는지는 알아요. 내가 화가 났구나. 지금 기분이 별로 안 좋구나. 꼭 해탈이라든지 깨달음을 얻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더위 또한 감정과 생각이라.
입을 닫고, (默言) 마음을 가라앉히면 (下心) 자연히 사라진다고 합니다.
<인터뷰> 지선 스님(백양사 방장스님) : "이렇게 더운데 수행을 어떻게 합니까 더위 없는데 가서 하지. 더위 없는 데가 어디냐 더위와 같이 자기가 하나가 돼버리면 돼요. 더위를 피하려고 하니까 괴로운 거야."
31명이 하루 10시간씩 석 달 동안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박정순(하안거 수행자) : "감정에 빠진다거나 휘말리고 이런 것들이 적어져서 감정도 단순화되고 그런 게 좋은 것 같아요."
하안거 마지막 날을 알리는 범종 소리에 잠든 산사도 깨어납니다.
이제 다시 속세로.
산문 밖 또 다른 수행 길로 나섭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하안거'는 여름 석 달 동안 스님들이 외부 출입을 끊고 정진에만 몰두하는 수행 방법인데요.
유난히 푹푹 찌는 올여름엔 일반 시민들이 이 특별한 수행에 참여했습니다.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천 년 고찰로 옥유정 기자와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내장산 골짜기에 자리 잡은 천 년 고찰 백양삽니다.
처마 끝에선 한여름 태양이 이글거립니다.
청량한 죽비 소리에 수행자들이 자신을 깨웁니다.
<인터뷰> 문세웅(하안거 수행자) : "감정이 뭘 원하는지는 알아요. 내가 화가 났구나. 지금 기분이 별로 안 좋구나. 꼭 해탈이라든지 깨달음을 얻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더위 또한 감정과 생각이라.
입을 닫고, (默言) 마음을 가라앉히면 (下心) 자연히 사라진다고 합니다.
<인터뷰> 지선 스님(백양사 방장스님) : "이렇게 더운데 수행을 어떻게 합니까 더위 없는데 가서 하지. 더위 없는 데가 어디냐 더위와 같이 자기가 하나가 돼버리면 돼요. 더위를 피하려고 하니까 괴로운 거야."
31명이 하루 10시간씩 석 달 동안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박정순(하안거 수행자) : "감정에 빠진다거나 휘말리고 이런 것들이 적어져서 감정도 단순화되고 그런 게 좋은 것 같아요."
하안거 마지막 날을 알리는 범종 소리에 잠든 산사도 깨어납니다.
이제 다시 속세로.
산문 밖 또 다른 수행 길로 나섭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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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 고찰 백양사의 ‘하안거’…특별한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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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8-22 06:57:43
- 수정2016-08-22 08:25:07
<앵커 멘트>
'하안거'는 여름 석 달 동안 스님들이 외부 출입을 끊고 정진에만 몰두하는 수행 방법인데요.
유난히 푹푹 찌는 올여름엔 일반 시민들이 이 특별한 수행에 참여했습니다.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천 년 고찰로 옥유정 기자와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내장산 골짜기에 자리 잡은 천 년 고찰 백양삽니다.
처마 끝에선 한여름 태양이 이글거립니다.
청량한 죽비 소리에 수행자들이 자신을 깨웁니다.
<인터뷰> 문세웅(하안거 수행자) : "감정이 뭘 원하는지는 알아요. 내가 화가 났구나. 지금 기분이 별로 안 좋구나. 꼭 해탈이라든지 깨달음을 얻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더위 또한 감정과 생각이라.
입을 닫고, (默言) 마음을 가라앉히면 (下心) 자연히 사라진다고 합니다.
<인터뷰> 지선 스님(백양사 방장스님) : "이렇게 더운데 수행을 어떻게 합니까 더위 없는데 가서 하지. 더위 없는 데가 어디냐 더위와 같이 자기가 하나가 돼버리면 돼요. 더위를 피하려고 하니까 괴로운 거야."
31명이 하루 10시간씩 석 달 동안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박정순(하안거 수행자) : "감정에 빠진다거나 휘말리고 이런 것들이 적어져서 감정도 단순화되고 그런 게 좋은 것 같아요."
하안거 마지막 날을 알리는 범종 소리에 잠든 산사도 깨어납니다.
이제 다시 속세로.
산문 밖 또 다른 수행 길로 나섭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하안거'는 여름 석 달 동안 스님들이 외부 출입을 끊고 정진에만 몰두하는 수행 방법인데요.
유난히 푹푹 찌는 올여름엔 일반 시민들이 이 특별한 수행에 참여했습니다.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천 년 고찰로 옥유정 기자와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내장산 골짜기에 자리 잡은 천 년 고찰 백양삽니다.
처마 끝에선 한여름 태양이 이글거립니다.
청량한 죽비 소리에 수행자들이 자신을 깨웁니다.
<인터뷰> 문세웅(하안거 수행자) : "감정이 뭘 원하는지는 알아요. 내가 화가 났구나. 지금 기분이 별로 안 좋구나. 꼭 해탈이라든지 깨달음을 얻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더위 또한 감정과 생각이라.
입을 닫고, (默言) 마음을 가라앉히면 (下心) 자연히 사라진다고 합니다.
<인터뷰> 지선 스님(백양사 방장스님) : "이렇게 더운데 수행을 어떻게 합니까 더위 없는데 가서 하지. 더위 없는 데가 어디냐 더위와 같이 자기가 하나가 돼버리면 돼요. 더위를 피하려고 하니까 괴로운 거야."
31명이 하루 10시간씩 석 달 동안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박정순(하안거 수행자) : "감정에 빠진다거나 휘말리고 이런 것들이 적어져서 감정도 단순화되고 그런 게 좋은 것 같아요."
하안거 마지막 날을 알리는 범종 소리에 잠든 산사도 깨어납니다.
이제 다시 속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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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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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유정 기자 ok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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