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피해 확산…멍게까지 떼죽음

입력 2016.08.22 (19:17) 수정 2016.08.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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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양식 어류 폐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남 남해안에는 볼락과 우럭에 이어 멍게까지 떼죽음하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남해안의 한 멍게 어장.

바다속에 늘어진 줄을 끌어올리자 빈 줄만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지난해 11월 입식한 주황색 멍게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야 하지만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5m 길이의 양식 봉줄에는 멍게 껍질이 쪼그라들거나 뿌리가 떨어져나가 70~80%가 폐사한 상태입니다.

이달 들어 경남 통영과 거제 지역의 바다 수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25도 수온에서 자라는 멍게가 견디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서의동(멍게수하식수협) : "(물렁병은)계란 노른자처럼 껍질이 약해지면서 부산물이 많이 떠다니는데, (고수온 피해는)깔끔하게 냄새도 나지 않고."

다른 어패류의 피해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어류와 패류 209만 마리가 폐사해 피해금액도 31억 원에 이릅니다.

여기에 전남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인근 경남 남해안까지 확산될까 어민들은 노심초사입니다.

<인터뷰> 선창보(양식 어민) : "적조가 온다 하더라도 희망이 있어야지, 어떻게 헤쳐나가야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최악의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피해에다 적조 우려까지, 남해안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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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온 피해 확산…멍게까지 떼죽음
    • 입력 2016-08-22 19:18:40
    • 수정2016-08-23 10: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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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양식 어류 폐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남 남해안에는 볼락과 우럭에 이어 멍게까지 떼죽음하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남해안의 한 멍게 어장. 바다속에 늘어진 줄을 끌어올리자 빈 줄만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지난해 11월 입식한 주황색 멍게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야 하지만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5m 길이의 양식 봉줄에는 멍게 껍질이 쪼그라들거나 뿌리가 떨어져나가 70~80%가 폐사한 상태입니다. 이달 들어 경남 통영과 거제 지역의 바다 수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25도 수온에서 자라는 멍게가 견디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서의동(멍게수하식수협) : "(물렁병은)계란 노른자처럼 껍질이 약해지면서 부산물이 많이 떠다니는데, (고수온 피해는)깔끔하게 냄새도 나지 않고." 다른 어패류의 피해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어류와 패류 209만 마리가 폐사해 피해금액도 31억 원에 이릅니다. 여기에 전남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인근 경남 남해안까지 확산될까 어민들은 노심초사입니다. <인터뷰> 선창보(양식 어민) : "적조가 온다 하더라도 희망이 있어야지, 어떻게 헤쳐나가야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최악의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피해에다 적조 우려까지, 남해안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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