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건설 300억 비자금…“정책본부 유입”

입력 2016.08.23 (21:35) 수정 2016.08.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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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그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롯데건설의 3백억 원 비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이 비자금이 그룹의 핵심 조직인 정책본부로 흘러간 정황을 확보하고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최준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롯데건설 비자금의 열쇠는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USB 한 개였습니다.

이 USB에는 롯데건설의 3백억 대 비자금 내역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롯데건설은 지난 2002년부터 10년 동안 19개 하청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비자금을 만들었습니다.

공사 비용을 부풀린 뒤 일부를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해마다 30억 원씩 조성했습니다.

검찰은 롯데건설 측이 비자금을 사옥 내부 비밀 금고에 보관한 뒤 수시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롯데건설 측은 검찰에서 직원 경조사나 회식비 등에 이 돈을 썼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2004년에 적발됐던 롯데건설 비자금의 상당수가 그룹으로 전달된 것을 주목합니다.

이번에도 3백억 원 가운데 상당 부분이 정책본부에 건네졌을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모레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소환해 비자금 사용처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계열사에서 조성된 비자금이 그룹 정책본부로 흘러간 정황이 포착되면서 롯데 총수 일가의 경영비리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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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롯데건설 300억 비자금…“정책본부 유입”
    • 입력 2016-08-23 21:36:44
    • 수정2016-08-23 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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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그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롯데건설의 3백억 원 비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이 비자금이 그룹의 핵심 조직인 정책본부로 흘러간 정황을 확보하고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최준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롯데건설 비자금의 열쇠는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USB 한 개였습니다.

이 USB에는 롯데건설의 3백억 대 비자금 내역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롯데건설은 지난 2002년부터 10년 동안 19개 하청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비자금을 만들었습니다.

공사 비용을 부풀린 뒤 일부를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해마다 30억 원씩 조성했습니다.

검찰은 롯데건설 측이 비자금을 사옥 내부 비밀 금고에 보관한 뒤 수시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롯데건설 측은 검찰에서 직원 경조사나 회식비 등에 이 돈을 썼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2004년에 적발됐던 롯데건설 비자금의 상당수가 그룹으로 전달된 것을 주목합니다.

이번에도 3백억 원 가운데 상당 부분이 정책본부에 건네졌을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모레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소환해 비자금 사용처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계열사에서 조성된 비자금이 그룹 정책본부로 흘러간 정황이 포착되면서 롯데 총수 일가의 경영비리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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