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로폼 타고 NLL 넘어 ‘필사의 탈북’

입력 2016.08.24 (21:14) 수정 2016.08.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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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탈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달랑 스트로폼에 의지해 서해바다를 건너온 북한주민이, 우리 어민에게 구조됐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주민 A씨가 소연평도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건 오늘(24일) 오전 7시 10분쯤.

속옷 차림에 스티로폼을 잡고 바다에 떠있는 상태였습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어선의 선장 이 모 씨가 A씨를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녹취> 연평도 어민 : "소연평도에 현장 바지 작업하는 바지선이 있어요. 그 바지선에 예인선이 하나 있어요, 사람 이동하는. 그 배에서 봤다고 하더라고요."

A씨가 발견된 곳은 소연평도에서 서쪽으로 2km 떨어진 지점.

파도가 잠잠하고 기상이 좋았던 점을 고려하면, 조류를 타고 건너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A씨의 귀순 의사가 확인되면 서해를 통한 귀순은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북한 주민 3명이 어선을 타고 평안북도에서 서해를 거쳐 인천 해역으로 넘어왔습니다.

최근 5년간으로 보면, 서해를 통한 귀순자는 약 40명에 이릅니다.

2012년엔 20대 남성이 통나무를 잡고 교동도까지 떠내려왔고, 2013년과 2014년엔 수영으로 건너온 남성들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이 해안선이 복잡하고 남북 간 거리가 가까워 주요 탈출 루트로 활용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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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로폼 타고 NLL 넘어 ‘필사의 탈북’
    • 입력 2016-08-24 21:16:03
    • 수정2016-08-24 22: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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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탈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달랑 스트로폼에 의지해 서해바다를 건너온 북한주민이, 우리 어민에게 구조됐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주민 A씨가 소연평도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건 오늘(24일) 오전 7시 10분쯤.

속옷 차림에 스티로폼을 잡고 바다에 떠있는 상태였습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어선의 선장 이 모 씨가 A씨를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녹취> 연평도 어민 : "소연평도에 현장 바지 작업하는 바지선이 있어요. 그 바지선에 예인선이 하나 있어요, 사람 이동하는. 그 배에서 봤다고 하더라고요."

A씨가 발견된 곳은 소연평도에서 서쪽으로 2km 떨어진 지점.

파도가 잠잠하고 기상이 좋았던 점을 고려하면, 조류를 타고 건너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A씨의 귀순 의사가 확인되면 서해를 통한 귀순은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북한 주민 3명이 어선을 타고 평안북도에서 서해를 거쳐 인천 해역으로 넘어왔습니다.

최근 5년간으로 보면, 서해를 통한 귀순자는 약 40명에 이릅니다.

2012년엔 20대 남성이 통나무를 잡고 교동도까지 떠내려왔고, 2013년과 2014년엔 수영으로 건너온 남성들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이 해안선이 복잡하고 남북 간 거리가 가까워 주요 탈출 루트로 활용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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