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 후에도 해수욕장 북적…물놀이 사고 무방비

입력 2016.08.25 (21:35) 수정 2016.08.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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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처서를 지나고도 계속된 폭염에 이미 폐장한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여전히 많은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폐장과 함께 안전시설물이 철거됐고, 인명 구조 요원들도 철수해 아찔한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장한 해수욕장에서 튜브 놀이를 하다 표류하던 해수욕객을 해경 대원이 해안으로 끌고 옵니다.

<녹취> "안쪽으로 들어가 봐. 안쪽으로."

갑작스러운 파도에 떠밀려갔던 어린이 2명이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합니다.

지난 주말 폐장한 동해안 해수욕장입니다.

수영한계선 등 안전시설물은 철거됐고 인명 구조요원도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위험한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녹취> 피서객(음성변조) : "여기는 다른 데보다 수심이 낮은 것 같아서 그렇게 위험하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깊은 곳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녹취> 피서객(음성변조) : "(안전사고) 그런 생각 안 해봤어. 멀리 안가니까. 요기서만 놀아. 잠깐 하는 건데."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렇게 물놀이를 하다가 안전사고가 날 가능성이 큰 실정입니다.

지난 21일 폐장한 동해안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 14명이 표류하거나 조난당해 긴급구조됐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해경이 취약지역을 순찰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정해천(속초해양경비안전서 경위) : "(해수욕장) 폐장 후에는 저희가 즉각적으로 구조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인명피해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폐장 후에도 해수욕장을 찾는 인파가 이어지면서 해경순찰 강화와 안전요원 연장 배치 등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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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장 후에도 해수욕장 북적…물놀이 사고 무방비
    • 입력 2016-08-25 21:37:04
    • 수정2016-08-26 1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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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처서를 지나고도 계속된 폭염에 이미 폐장한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여전히 많은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폐장과 함께 안전시설물이 철거됐고, 인명 구조 요원들도 철수해 아찔한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장한 해수욕장에서 튜브 놀이를 하다 표류하던 해수욕객을 해경 대원이 해안으로 끌고 옵니다. <녹취> "안쪽으로 들어가 봐. 안쪽으로." 갑작스러운 파도에 떠밀려갔던 어린이 2명이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합니다. 지난 주말 폐장한 동해안 해수욕장입니다. 수영한계선 등 안전시설물은 철거됐고 인명 구조요원도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위험한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녹취> 피서객(음성변조) : "여기는 다른 데보다 수심이 낮은 것 같아서 그렇게 위험하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깊은 곳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녹취> 피서객(음성변조) : "(안전사고) 그런 생각 안 해봤어. 멀리 안가니까. 요기서만 놀아. 잠깐 하는 건데."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렇게 물놀이를 하다가 안전사고가 날 가능성이 큰 실정입니다. 지난 21일 폐장한 동해안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 14명이 표류하거나 조난당해 긴급구조됐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해경이 취약지역을 순찰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정해천(속초해양경비안전서 경위) : "(해수욕장) 폐장 후에는 저희가 즉각적으로 구조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인명피해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폐장 후에도 해수욕장을 찾는 인파가 이어지면서 해경순찰 강화와 안전요원 연장 배치 등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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