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경로, 같은 균”…3자 전파? 해수 오염?

입력 2016.08.26 (23:12) 수정 2016.08.27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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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경남 거제에 있었다는 점 말고는 공통점이 전혀 없는 두 환자가 어떻게 똑같은 콜레라균에 감염됐을까요?

결국 오염원이 같다는 얘기인데, 보건 당국은 바닷물이 오염됐거나 제3의 인물이 전파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광주의 첫 번째 환자는 거제 남쪽의 횟집과 통영의 식당을 들렀고, 두 번째 환자는 거제 북쪽에 있는 교회에서 수산물을 먹고 감염됐습니다.

동선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보건 당국은 우선 제3의 인물이 중간에서 균을 전파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식당과 교회는 자동차로 30분 거리인데요.

교인들 가운데 이 식당을 들러 오염원을 옮긴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보건당국의 추정입니다.

두 환자의 콜레라균이 같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근의 바닷물이 오염됐을 개연성은 더 높아진 상태입니다.

첫번째 환자는 중국산 농어, 파키스탄산 게 외에, 거제 인근에서 잡은 멍게도 먹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번째 환자가 먹은 삼치 역시 거제 인근 바다에서 잡은 겁니다.

현재 해수부까지 나서서 바닷물 검사를 강화하고 있는데, 만일 여기서 이번 콜레라 균이 검출된다면 오염원을 찾게 되고, 그만큼 콜레라 확산 가능성은 커지게 됩니다.

보건당국은 지역 지하수가 오염됐거나 수입 수산물을 통해 균이 유입됐을 제3의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은희(보건복지부 감염병관리과장) : "해수가 될 수 있고요. 어패류가 문제가 될 수 있고, 가능성은 낮지만 거기에 대한 식수라든가... (문제가 될 수가 있습니다.)"

콜레라균의 생존기간은 최장 두 달, 현재로선 공통오염원을 시급히 찾아 추가 전파를 막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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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경로, 같은 균”…3자 전파? 해수 오염?
    • 입력 2016-08-26 23:19:52
    • 수정2016-08-27 01: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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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남 거제에 있었다는 점 말고는 공통점이 전혀 없는 두 환자가 어떻게 똑같은 콜레라균에 감염됐을까요?

결국 오염원이 같다는 얘기인데, 보건 당국은 바닷물이 오염됐거나 제3의 인물이 전파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광주의 첫 번째 환자는 거제 남쪽의 횟집과 통영의 식당을 들렀고, 두 번째 환자는 거제 북쪽에 있는 교회에서 수산물을 먹고 감염됐습니다.

동선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보건 당국은 우선 제3의 인물이 중간에서 균을 전파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식당과 교회는 자동차로 30분 거리인데요.

교인들 가운데 이 식당을 들러 오염원을 옮긴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보건당국의 추정입니다.

두 환자의 콜레라균이 같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근의 바닷물이 오염됐을 개연성은 더 높아진 상태입니다.

첫번째 환자는 중국산 농어, 파키스탄산 게 외에, 거제 인근에서 잡은 멍게도 먹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번째 환자가 먹은 삼치 역시 거제 인근 바다에서 잡은 겁니다.

현재 해수부까지 나서서 바닷물 검사를 강화하고 있는데, 만일 여기서 이번 콜레라 균이 검출된다면 오염원을 찾게 되고, 그만큼 콜레라 확산 가능성은 커지게 됩니다.

보건당국은 지역 지하수가 오염됐거나 수입 수산물을 통해 균이 유입됐을 제3의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은희(보건복지부 감염병관리과장) : "해수가 될 수 있고요. 어패류가 문제가 될 수 있고, 가능성은 낮지만 거기에 대한 식수라든가... (문제가 될 수가 있습니다.)"

콜레라균의 생존기간은 최장 두 달, 현재로선 공통오염원을 시급히 찾아 추가 전파를 막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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