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청부살인에 ‘50만원’…애꿎은 희생까지

입력 2016.08.26 (23:22) 수정 2016.08.27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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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입니다.

마약 사범을 현장에서 사살하도록 허용한 필리핀에서 돈을 받고 용의자를 죽이는 청부살인업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와중에, 무고한 어린이가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필리핀의 도로입니다.

차들이 달리는 도로를 한 남성이 내달리고, 오토바이에서 내린 괴한이 뒤쫓습니다.

괴한은 총을 여러 발 쏘고, 다시 뒤돌아와 확인 사살을 한 뒤 일당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집니다.

피살된 남성은 마약상이었습니다.

필리핀에 오토바이를 타고 마약상을 찾아다니며 죽이는 전문 킬러가 등장했습니다.

<녹취> 마약 밀매상 : “제 앞에 나타난 낯선 사람이 킬러일까봐 무서워요.”

영국 BBC가 경찰로부터 돈을 받고 마약 사범을 죽이는 일을 하는 부부 청부살인업자를 만났습니다.

<녹취> 마리아(가명/청부살인업자/영국 BBC 보도) : "대통령 취임 이후 제 손으로 5명을 죽였습니다. 총 6명을 죽인 겁니다."

한 사람 죽이고 받는 돈은 2만 페소.

우리 돈 50만 원도 안 됩니다.

이런 킬러들은 대부분 생계형으로, 청부살인의 길에 들어서면 헤어 나오기 힘들다고 고백합니다.

<녹취> "처음엔 무섭고 떨렸지만, 아들 키우려면 돈이 필요하니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에, 무고한 어린이까지 희생됐습니다.

다섯 살 다니카 양은 집에서 유치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괴한들이 집안으로 침입해 총을 난사했습니다.

다니카 양은 유탄을 맞아 숨졌습니다.

과거에 마약상이었던 할아버지를 노린 킬러들 소행이었습니다.

'마약 사범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죽여도 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약 7주 사이 마약 용의자 1,900여 명이 사살됐는데요.

이 가운데 750여 명은 경찰에, 나머지 천100여 명은 자경단이나 킬러들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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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브리핑] 청부살인에 ‘50만원’…애꿎은 희생까지
    • 입력 2016-08-26 23:30:55
    • 수정2016-08-27 01: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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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입니다.

마약 사범을 현장에서 사살하도록 허용한 필리핀에서 돈을 받고 용의자를 죽이는 청부살인업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와중에, 무고한 어린이가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필리핀의 도로입니다.

차들이 달리는 도로를 한 남성이 내달리고, 오토바이에서 내린 괴한이 뒤쫓습니다.

괴한은 총을 여러 발 쏘고, 다시 뒤돌아와 확인 사살을 한 뒤 일당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집니다.

피살된 남성은 마약상이었습니다.

필리핀에 오토바이를 타고 마약상을 찾아다니며 죽이는 전문 킬러가 등장했습니다.

<녹취> 마약 밀매상 : “제 앞에 나타난 낯선 사람이 킬러일까봐 무서워요.”

영국 BBC가 경찰로부터 돈을 받고 마약 사범을 죽이는 일을 하는 부부 청부살인업자를 만났습니다.

<녹취> 마리아(가명/청부살인업자/영국 BBC 보도) : "대통령 취임 이후 제 손으로 5명을 죽였습니다. 총 6명을 죽인 겁니다."

한 사람 죽이고 받는 돈은 2만 페소.

우리 돈 50만 원도 안 됩니다.

이런 킬러들은 대부분 생계형으로, 청부살인의 길에 들어서면 헤어 나오기 힘들다고 고백합니다.

<녹취> "처음엔 무섭고 떨렸지만, 아들 키우려면 돈이 필요하니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에, 무고한 어린이까지 희생됐습니다.

다섯 살 다니카 양은 집에서 유치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괴한들이 집안으로 침입해 총을 난사했습니다.

다니카 양은 유탄을 맞아 숨졌습니다.

과거에 마약상이었던 할아버지를 노린 킬러들 소행이었습니다.

'마약 사범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죽여도 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약 7주 사이 마약 용의자 1,900여 명이 사살됐는데요.

이 가운데 750여 명은 경찰에, 나머지 천100여 명은 자경단이나 킬러들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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