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콜레라까지…남해 수산업 ‘직격탄’
입력 2016.08.27 (06:37)
수정 2016.08.2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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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 중순 이후 남해 연안바다의 고수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우럭과 볼락 떼죽음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거제도에서 콜레라까지 발생하면서 남해 연안에는 수산물을 찾는 손님의 발길이 거의 끊기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망연자실해하고 있는 경남 남해안 어민들의 허탈한 모습을 김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럭을 키우는 경남 통영의 한 양식장입니다.
칸 칸마다 출하를 앞둔 우럭 수 백 마리가 죽은 채 배를 드러냈습니다.
계속해서 죽은 물고기를 퍼내지만, 담을 통이 모자랄 정도로 폐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전에 내린 비로 낮 기온이 25도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양식장에서는 폐사한 물고기들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남해 연안의 바닷물 수온은 28도를 넘어 우럭의 생존한계 수온인 25도를 훨씬 웃돕니다.
<인터뷰> 김형섭(어민) : "바다는 (수온이) 천천히 떨어집니다. 0.5도 떨어지기가 엄청 힘듭니다. 시간이 많이 걸러요. 상황이, 갈수록 더 많이 죽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 고수온 현상으로 지금까지 떼죽음한 우럭과 볼락은 경남에서만 210여만 마리, 30억 가까운 피해가 났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5년 만에 콜레라까지 발병했습니다.
통영의 수산물 시장에는 활어를 사러오는 손님의 발길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상인들은 일손을 놓은 채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필국(상인) : "오늘 금요일이라서 북적북적해야 됩니다. 손님들이. 관광객들이 내려와서 우리 고기들을 팔아줘야 되는데, 그런 사람들의 (왕래가)완전 끊겼어요."
30여석 규모의 이 횟집은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이 한 명도 없습니다.
<녹취> 횟집 주인(음성변조) : "금방도 식사 드시러 오신 분들이 회 먹어도 되냐고 그러잖아요. 직격탄이에요 특히 통영은 회장사로 먹고사는데"
여름내 계속된 물고기 폐사에다 콜레라 사태까지 겹쳐 남해안 수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이달 중순 이후 남해 연안바다의 고수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우럭과 볼락 떼죽음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거제도에서 콜레라까지 발생하면서 남해 연안에는 수산물을 찾는 손님의 발길이 거의 끊기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망연자실해하고 있는 경남 남해안 어민들의 허탈한 모습을 김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럭을 키우는 경남 통영의 한 양식장입니다.
칸 칸마다 출하를 앞둔 우럭 수 백 마리가 죽은 채 배를 드러냈습니다.
계속해서 죽은 물고기를 퍼내지만, 담을 통이 모자랄 정도로 폐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전에 내린 비로 낮 기온이 25도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양식장에서는 폐사한 물고기들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남해 연안의 바닷물 수온은 28도를 넘어 우럭의 생존한계 수온인 25도를 훨씬 웃돕니다.
<인터뷰> 김형섭(어민) : "바다는 (수온이) 천천히 떨어집니다. 0.5도 떨어지기가 엄청 힘듭니다. 시간이 많이 걸러요. 상황이, 갈수록 더 많이 죽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 고수온 현상으로 지금까지 떼죽음한 우럭과 볼락은 경남에서만 210여만 마리, 30억 가까운 피해가 났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5년 만에 콜레라까지 발병했습니다.
통영의 수산물 시장에는 활어를 사러오는 손님의 발길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상인들은 일손을 놓은 채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필국(상인) : "오늘 금요일이라서 북적북적해야 됩니다. 손님들이. 관광객들이 내려와서 우리 고기들을 팔아줘야 되는데, 그런 사람들의 (왕래가)완전 끊겼어요."
30여석 규모의 이 횟집은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이 한 명도 없습니다.
<녹취> 횟집 주인(음성변조) : "금방도 식사 드시러 오신 분들이 회 먹어도 되냐고 그러잖아요. 직격탄이에요 특히 통영은 회장사로 먹고사는데"
여름내 계속된 물고기 폐사에다 콜레라 사태까지 겹쳐 남해안 수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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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수온에 콜레라까지…남해 수산업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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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8-27 06:49:29
- 수정2016-08-27 07: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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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이후 남해 연안바다의 고수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우럭과 볼락 떼죽음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거제도에서 콜레라까지 발생하면서 남해 연안에는 수산물을 찾는 손님의 발길이 거의 끊기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망연자실해하고 있는 경남 남해안 어민들의 허탈한 모습을 김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럭을 키우는 경남 통영의 한 양식장입니다.
칸 칸마다 출하를 앞둔 우럭 수 백 마리가 죽은 채 배를 드러냈습니다.
계속해서 죽은 물고기를 퍼내지만, 담을 통이 모자랄 정도로 폐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전에 내린 비로 낮 기온이 25도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양식장에서는 폐사한 물고기들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남해 연안의 바닷물 수온은 28도를 넘어 우럭의 생존한계 수온인 25도를 훨씬 웃돕니다.
<인터뷰> 김형섭(어민) : "바다는 (수온이) 천천히 떨어집니다. 0.5도 떨어지기가 엄청 힘듭니다. 시간이 많이 걸러요. 상황이, 갈수록 더 많이 죽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 고수온 현상으로 지금까지 떼죽음한 우럭과 볼락은 경남에서만 210여만 마리, 30억 가까운 피해가 났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5년 만에 콜레라까지 발병했습니다.
통영의 수산물 시장에는 활어를 사러오는 손님의 발길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상인들은 일손을 놓은 채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필국(상인) : "오늘 금요일이라서 북적북적해야 됩니다. 손님들이. 관광객들이 내려와서 우리 고기들을 팔아줘야 되는데, 그런 사람들의 (왕래가)완전 끊겼어요."
30여석 규모의 이 횟집은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이 한 명도 없습니다.
<녹취> 횟집 주인(음성변조) : "금방도 식사 드시러 오신 분들이 회 먹어도 되냐고 그러잖아요. 직격탄이에요 특히 통영은 회장사로 먹고사는데"
여름내 계속된 물고기 폐사에다 콜레라 사태까지 겹쳐 남해안 수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이달 중순 이후 남해 연안바다의 고수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우럭과 볼락 떼죽음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거제도에서 콜레라까지 발생하면서 남해 연안에는 수산물을 찾는 손님의 발길이 거의 끊기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망연자실해하고 있는 경남 남해안 어민들의 허탈한 모습을 김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럭을 키우는 경남 통영의 한 양식장입니다.
칸 칸마다 출하를 앞둔 우럭 수 백 마리가 죽은 채 배를 드러냈습니다.
계속해서 죽은 물고기를 퍼내지만, 담을 통이 모자랄 정도로 폐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전에 내린 비로 낮 기온이 25도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양식장에서는 폐사한 물고기들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남해 연안의 바닷물 수온은 28도를 넘어 우럭의 생존한계 수온인 25도를 훨씬 웃돕니다.
<인터뷰> 김형섭(어민) : "바다는 (수온이) 천천히 떨어집니다. 0.5도 떨어지기가 엄청 힘듭니다. 시간이 많이 걸러요. 상황이, 갈수록 더 많이 죽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 고수온 현상으로 지금까지 떼죽음한 우럭과 볼락은 경남에서만 210여만 마리, 30억 가까운 피해가 났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5년 만에 콜레라까지 발병했습니다.
통영의 수산물 시장에는 활어를 사러오는 손님의 발길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상인들은 일손을 놓은 채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필국(상인) : "오늘 금요일이라서 북적북적해야 됩니다. 손님들이. 관광객들이 내려와서 우리 고기들을 팔아줘야 되는데, 그런 사람들의 (왕래가)완전 끊겼어요."
30여석 규모의 이 횟집은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이 한 명도 없습니다.
<녹취> 횟집 주인(음성변조) : "금방도 식사 드시러 오신 분들이 회 먹어도 되냐고 그러잖아요. 직격탄이에요 특히 통영은 회장사로 먹고사는데"
여름내 계속된 물고기 폐사에다 콜레라 사태까지 겹쳐 남해안 수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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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원 기자 mond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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