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코미디계의 대부 구봉서 타계

입력 2016.08.29 (08:24) 수정 2016.08.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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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미디계의 큰 별이 졌습니다.

지난 토요일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 씨의 타계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녹취> 구정회(故 구봉서 막내아들) : "8월 15일 날 폐에 염증이 좀 있으셔가지고 응급실로 가셨거든요. 많이 호전되셨는데 노환으로. 아주 편안하게 돌아가셨습니다."

향년 90세. 서민들의 웃음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후배들이 함께했습니다.

<녹취> 임하룡 : "국민들의 애환을 웃음으로 함께 하셨는데 또 후배로서 가셨다고 생각하니까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녹취> 남보원 : "다시는 그러한 훌륭한 코미디언이 나올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참여 중에 부고를 들은 후배들 또한 멀리에서나마 애도의 마음을 전했는데요.

<녹취> "구봉서 선생님을 위해서 다 같이 묵념하겠습니다. 묵념."

1945년 악극단 희극배우로 시작해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던 고인.

영화 ‘오부자’의 막둥이 역할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1970년대에는 고 배삼룡 씨와 함께 ‘웃으면 복이 와요.’를 통해 방송 코미디의 전성시대를 이끌었죠.

이후 대중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무대가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가리지 않았는데요.

경제적으로 힘든 후배들이 많다며 조의금을 받지 말라는 유언까지 남길 정도로 개그맨 후배들에 대한 마음도 깊었습니다.

<녹취> 김정렬 : "저 세상에 하늘나라에서 또 큰 나무를 만들어 놓으시면 저희 어린 것들이 따라가서 같이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김학래 : "선생님 이제 편안하게 쉬십시오. 그동안 너무 고단했습니다."

<녹취> 故 구봉서 : "나는 누가 때려죽여도 코미디언이야 나는. 중간에 괴롭다고 관두면 나 뒤에 쫓아오는 후배들이 어떻겠어요."

시대의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하고 한국 코미디의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던 고 구봉서 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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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미디계의 큰 별이 졌습니다.

지난 토요일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 씨의 타계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녹취> 구정회(故 구봉서 막내아들) : "8월 15일 날 폐에 염증이 좀 있으셔가지고 응급실로 가셨거든요. 많이 호전되셨는데 노환으로. 아주 편안하게 돌아가셨습니다."

향년 90세. 서민들의 웃음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후배들이 함께했습니다.

<녹취> 임하룡 : "국민들의 애환을 웃음으로 함께 하셨는데 또 후배로서 가셨다고 생각하니까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녹취> 남보원 : "다시는 그러한 훌륭한 코미디언이 나올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참여 중에 부고를 들은 후배들 또한 멀리에서나마 애도의 마음을 전했는데요.

<녹취> "구봉서 선생님을 위해서 다 같이 묵념하겠습니다. 묵념."

1945년 악극단 희극배우로 시작해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던 고인.

영화 ‘오부자’의 막둥이 역할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1970년대에는 고 배삼룡 씨와 함께 ‘웃으면 복이 와요.’를 통해 방송 코미디의 전성시대를 이끌었죠.

이후 대중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무대가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가리지 않았는데요.

경제적으로 힘든 후배들이 많다며 조의금을 받지 말라는 유언까지 남길 정도로 개그맨 후배들에 대한 마음도 깊었습니다.

<녹취> 김정렬 : "저 세상에 하늘나라에서 또 큰 나무를 만들어 놓으시면 저희 어린 것들이 따라가서 같이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김학래 : "선생님 이제 편안하게 쉬십시오. 그동안 너무 고단했습니다."

<녹취> 故 구봉서 : "나는 누가 때려죽여도 코미디언이야 나는. 중간에 괴롭다고 관두면 나 뒤에 쫓아오는 후배들이 어떻겠어요."

시대의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하고 한국 코미디의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던 고 구봉서 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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