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기증 여고생 추모식에 나타난 새 가족

입력 2016.08.30 (20:41) 수정 2016.08.3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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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별을 좋아했던 16살 여학생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에게서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이 추모식이 나타나 새로운 가족이 됐다고 합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1학년인 에밀리 램 양은 마지막 떠나는 길에 세상에 선물을 남겼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그녀에게서 선물을 받은 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다니엘 멘도자(장기 수혜자) : "원래는 오지 않으려고 했지만, 오늘 아침에 '그래, 내가 참석하면 가족분들도 좋아하실 거야' 라고 생각했죠"

다니엘 씨는 퇴역군인으로 독극 물질에 노출돼 4년간 장기이식 대기자였다가 에밀리 양의 신장을 이식 받았습니다.

이식 수술 뒤 아직 회복 단계이지만, 그녀의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추모식에 온 겁니다.

에밀리는 별을 보려고 건축현장 사다리에 올라갔다가 추락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어린나이에 하늘나라로 갔지만, 양쪽 신장과 간을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했습니다.

<인터뷰> 존 램(에밀리 아버지) : "에밀리는 저에게 '아빠, 저도 장기기증자가 되도 될까요?' 물어봤고 저는 너의 선택이고 너의 몸이라고 말했죠."

에밀리 양의 가족은 너무도 가슴이 아프지만 대신 새로운 가족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타라 배시(에밀리 양의 이모) : "에밀리가 어디에 존재하는지, 어디서 계속 살아가는지 알 수 있다는 게 다행이에요. 그의 손을 만지고, 함께 주먹을 부딪칠 수 있는 것도 놀라운 일이에요. 다니엘 씨에게 그도 앞으로 우리 가족의 일부고 우리와 함께 가야 할 운명이라고 말했어요."

다니엘 씨도 에밀리 가족의 일부가 된 게 기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다니엘 멘도자(신장 수혜자) : "기쁩니다. 이곳에 아는 사람은 없지만, 지금까지 제게 베풀어 주신 일에 감사해요."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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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 기증 여고생 추모식에 나타난 새 가족
    • 입력 2016-08-30 20:42:48
    • 수정2016-08-30 21: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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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별을 좋아했던 16살 여학생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에게서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이 추모식이 나타나 새로운 가족이 됐다고 합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1학년인 에밀리 램 양은 마지막 떠나는 길에 세상에 선물을 남겼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그녀에게서 선물을 받은 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다니엘 멘도자(장기 수혜자) : "원래는 오지 않으려고 했지만, 오늘 아침에 '그래, 내가 참석하면 가족분들도 좋아하실 거야' 라고 생각했죠"

다니엘 씨는 퇴역군인으로 독극 물질에 노출돼 4년간 장기이식 대기자였다가 에밀리 양의 신장을 이식 받았습니다.

이식 수술 뒤 아직 회복 단계이지만, 그녀의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추모식에 온 겁니다.

에밀리는 별을 보려고 건축현장 사다리에 올라갔다가 추락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어린나이에 하늘나라로 갔지만, 양쪽 신장과 간을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했습니다.

<인터뷰> 존 램(에밀리 아버지) : "에밀리는 저에게 '아빠, 저도 장기기증자가 되도 될까요?' 물어봤고 저는 너의 선택이고 너의 몸이라고 말했죠."

에밀리 양의 가족은 너무도 가슴이 아프지만 대신 새로운 가족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타라 배시(에밀리 양의 이모) : "에밀리가 어디에 존재하는지, 어디서 계속 살아가는지 알 수 있다는 게 다행이에요. 그의 손을 만지고, 함께 주먹을 부딪칠 수 있는 것도 놀라운 일이에요. 다니엘 씨에게 그도 앞으로 우리 가족의 일부고 우리와 함께 가야 할 운명이라고 말했어요."

다니엘 씨도 에밀리 가족의 일부가 된 게 기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다니엘 멘도자(신장 수혜자) : "기쁩니다. 이곳에 아는 사람은 없지만, 지금까지 제게 베풀어 주신 일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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