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서 60대 3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병원 고발
입력 2016.08.31 (10:09)
수정 2016.08.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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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세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거제 사는 60대 남성
경남 거제에서 3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거제에서 두 번째 환자가 발생한 지 엿새 만이다.
보건당국은 설사 환자 신고가 늦었다며, 해당 환자가 두번째 진료받은 병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질병관리본부와 경상남도는 거제에 사는 64살 남성이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거제의 한 시장에서 정어리와 오징어를 산 뒤 집에서 조리해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날것으로 먹지는 않고, 오징어는 데치고, 정어리는 구워 먹었다고 진술했다.
이 남성은 21일 설사가 시작됐으며, 24일 복통을 동반한 설사 증상이 발생해 거제의 한 내과에서 수액치료를 받았다. 그러나,다음날인 25일 탈수가 심해져 급성신부전으로 진행됐으며, 26일 동아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30일 증상이 나아져 일반 병실로 옮겼으나, 지난 24일 환자가 처음 방문했던 내과에서 시행한 검사에서 콜레라로 확인됐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오원)이며,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고, 생물형은 'El Tor'(엘 토르)형으로 확인됐다. 혈청학적으로는 앞선 두 환자와 같은 유형이다.
보건당국은 세 환자가 같은 유전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지문분석(PFGE)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 부인의 가검물 조사 결과에서는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의료기관에서 묽은 설사 환자가 오면 지체 없이 신고해 달라고 누누이 당부를 했다"다며, 해당 병원에서 신고가 지연돼서 질본과 거제시 보건소가 함께 해당 병원을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콜레라 예방책으로 30초 이상 손을 충분히 씻고, 물을 끓여 먹을 것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37.3℃ 이상에 3분 정도 가열이 되면 대개 콜레라 균은 죽는 걸로 되어 있다"면서도 가급적 100℃까지 물을 끓여 먹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음식물은 가급적 익혀 먹고, 날것을 먹을 때는 신선한 상태에서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생선의 경우 균이 많은 껍질과 아가미를 제거해야 하며, 순살 안에는 콜레라균이 들어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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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거제서 60대 3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병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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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8-31 10:09:40
- 수정2016-08-31 17:08:26
[연관 기사] ☞ 세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거제 사는 60대 남성
경남 거제에서 3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거제에서 두 번째 환자가 발생한 지 엿새 만이다.
보건당국은 설사 환자 신고가 늦었다며, 해당 환자가 두번째 진료받은 병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질병관리본부와 경상남도는 거제에 사는 64살 남성이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거제의 한 시장에서 정어리와 오징어를 산 뒤 집에서 조리해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날것으로 먹지는 않고, 오징어는 데치고, 정어리는 구워 먹었다고 진술했다.
이 남성은 21일 설사가 시작됐으며, 24일 복통을 동반한 설사 증상이 발생해 거제의 한 내과에서 수액치료를 받았다. 그러나,다음날인 25일 탈수가 심해져 급성신부전으로 진행됐으며, 26일 동아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30일 증상이 나아져 일반 병실로 옮겼으나, 지난 24일 환자가 처음 방문했던 내과에서 시행한 검사에서 콜레라로 확인됐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오원)이며,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고, 생물형은 'El Tor'(엘 토르)형으로 확인됐다. 혈청학적으로는 앞선 두 환자와 같은 유형이다.
보건당국은 세 환자가 같은 유전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지문분석(PFGE)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 부인의 가검물 조사 결과에서는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의료기관에서 묽은 설사 환자가 오면 지체 없이 신고해 달라고 누누이 당부를 했다"다며, 해당 병원에서 신고가 지연돼서 질본과 거제시 보건소가 함께 해당 병원을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콜레라 예방책으로 30초 이상 손을 충분히 씻고, 물을 끓여 먹을 것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37.3℃ 이상에 3분 정도 가열이 되면 대개 콜레라 균은 죽는 걸로 되어 있다"면서도 가급적 100℃까지 물을 끓여 먹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음식물은 가급적 익혀 먹고, 날것을 먹을 때는 신선한 상태에서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생선의 경우 균이 많은 껍질과 아가미를 제거해야 하며, 순살 안에는 콜레라균이 들어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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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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